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당원들에게 "단일화가 있다면 그 당의 후보(김문수)가 사퇴하는 것뿐"이라며 완주 의지를 다졌다.
이 후보는 26일 오전 당원 약 11만 명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및 이메일에서 "그들은 늘 이런 식이었다. 상대방 의사는 무시하고, 자신들의 망상을 펼치면서, 자기 말을 듣지 않으면 말려 죽이겠다는 식으로 협박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 새벽 일어나 재작년 12월 상계동 숯불갈비집에서 했던 기자회견문을 다시 읽어봤다"며 "'우리가 만드는 신당은 대한민국의 위기를 정확하게 직시하고 당당하게 표 떨어지는 이야기를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노력하는 사람들의 나라, 가진 것이 많기보다 꿈꾸는 미래가 많은 사람들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요즘 어느 정당이 우리에게 단일화를 강요한다"며 "그 당은 계엄과 탄핵의 책임을 지고 이번 대선에 후보를 내지 않았어야 정상인 정당"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는 처음부터 완주해 당선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며 "그럼에도 그들은 우리 결심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더니, 이제는 급기야 '모든 것이 너희 책임이다' '정치권에서 매장될 줄 알라'는 적반하장의 위협까지 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사퇴 압박을 하려거든 이준석에게 하지 말고 그 당 후보에게 하시라"며 "새벽 3시에 후보를 갈아치운 정당이었으니 못할 것도 없지 않나"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갈 길을 간다"며 "당원과 지지자,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이번 대선을 반드시 완주하고 승리로 응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이 후보를 향해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며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날 오전에도 김용태 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양당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사명이 같다면 무조건 반대 입장은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 후보에게 단일화 전제조건을 제시해달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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