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에게 단일화의 전제조건을 제시해달라고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힌 점도 충분히 존중한다"면서도 "양당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사명이 같다면 무조건 반대 입장은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2030 세대를 위한 개혁신당의 정책을 진심으로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청년의 꿈과 기대, 분노와 좌절을 가장 잘 알고 해결해 주는 것,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초반 김문수 후보의 열세 분위기가 뒤집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반전에 길목에 확실히 올라섰다"라며 "이제 남은 8일 우리는 반드시 기적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커피 원가 120원 발언으로 자영업자의 현실을 왜곡하고 거북섬 웨이브파크를 치적이라 자랑하면서도 상가 공실률 87%의 거북섬의 비극은 외면했다"라며 "그의 정치에는 반성이 없고 책임이 없으며 진실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막을 사람은 김 후보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김 후보는 도덕적이고 정직한 인물이다. 계엄과 탄핵의 상처 앞에 고개를 숙이며 오늘도 국민에게 큰절을 올린다"라며 "국민의힘은 김 후보와 함께 법치를 철저히 수호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은 정치개혁을 실천으로 증명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법 앞에 그 어떠한 성역도 없다. 현직뿐만 아니라 전직 대통령의 부인도 예외일 수 없다"라며 "정당은 권력자를 위한 통로가 아니라 국민을 받드는 도구여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