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측의 단일화 요구에 "도움이 안 될거면 가만히 있어달라"고 일갈했다. 지난 21일 경기도 성남시 가천대학교 학생식당을 찾아 학생들에게 인사를 하는 이 후보.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종로=이헌일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측의 단일화 요구에 "도움이 안 될거면 가만히 있어달라"고 일갈했다.

이준석 후보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순라길 유세 현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지율 관련 질문에 "2차 TV토론에 따른 여론조사가 어제와 오늘 진행됐다"며 "내일, 모레 발표되는 조사에서 2차 토론의 여파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국민의힘이 딱한 게 선거운동 시작되고 이재명 후보가 당황해서 날뛰게 만든 사람이 누군가"라며 "이준석이 토론에서 짚어내면서 이재명 후보의 무능을 드러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옆에서 도움안되는 얘기들을 하지 않았다면 이재명 후보는 이미 40% 초반대까지 지지율이 떨어졌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가 수세에 몰릴 때마다 자꾸 옆에서 단일화 논란을 일으키면서 돕고 있다. 도움이 안 될거면 가만히 있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일화 또는 후보 사퇴 담판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혀 없다"며 "오늘 아침에 휴대전화를 보니 국민의힘 의원 4명 정도가 연락했던데, 다 차단해놔서 (못봤다). 콜백도 전혀 안했다"고 잘라말했다.

또 "부정선거에 대해 의견이 비슷했던 황교안, 김문수, 이재명 후보는 단일화해도 좋다. 나머지 단일화엔 관심 없다"며 "남은 기간 이 세 후보가 부정선거라는 공통 관심사로 단일화할지 지켜보겠다"고 비꼬았다.

더불어민주당이 개혁신당을 국민의힘의 아류라는 식으로 비판한 것을 두고는 "민주당이 그래서 안 되는거고, 믿을 수 없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12·3 내란 터졌을때 민주당이 '개혁신당은 범야권으로 함께 해야 한다'고 한 말이 무수히 많이 남아있다"며 "정작 선거가 다가오고 최근 이재명 후보의 실수로 수세에 몰리자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건 정말 믿지 못할 세력이라는 걸 의미한다"고 비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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