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나라를 엉망으로 만드는 데 공동의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빨강 파랑으로 옷색깔만 다르게 입고 나타나 서로 권력을 다투는 염치없는 세상"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 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나라를 엉망으로 만드는 데 공동의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빨강 파랑으로 옷색깔만 다르게 입고 나타나 서로 권력을 다투는 염치없는 세상"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후보 2차 TV토론회 마무리발언에서 이같이 말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목소리로 꾸짖는다. '정말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오늘 토론 어떻게 보셨나. 선택은 하셨느냐"며 "국가 재정을 아무 데나 펑펑 쓰자는 후보인가. 아니면 꼭 필요한 곳에 효율적으로 쓰자는 후보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양쪽 껍데기를 말끔히 청산하고 이제 새로운 세대가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시간"이라며 "이준석이 나아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23일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토론회 시작에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왼쪽부터),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후보는"국민들이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 국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며 "결국 헌정질서를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 헌정질서를 파괴한 세력이 다시 돌아오게 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는 비난이나 비판만 갖고 할 수는 없다"며 "아무런 대책없이 비난만 해서는 이 거대한 '대한민국호'를 운영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준비된, 유능한, 충직한 이재명이 새로운 대한민국,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는 "우리는 독재냐 민주주의냐, 총통제냐 분권형 대통령제냐 갈림길 서있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기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민주화를 위해 평생을 살았는데 지금처럼 모든 국민이 위기의식을 공유하던 때는 없었다"며 "민주당은 입법 독재를 넘어 사법 독재, 삼권 독재로 치닫고 있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까지 된다면 '이재명 독재', '총통 독재'를 할 수 있다"며 "김문수와 함께 민주주의 지키고 독재를 막아내자"고 호소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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