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수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게 '12·3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묻자 이준석 후보는 "(본회의장에) 170명 가까이 들어간 것을 보고 안심해서 전 밖에서 '국회에 진입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것'을 항의하기 위해 계속 밖에 있었던 것"이라고 답했다.
이재명 후보가 이날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차 TV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를 겨냥해 "담을 넘어가자는 참모를 야단치면서 결국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하자 이준석 후보는 이같이 답했다.
이준석 후보는 "국회의장 비서실에도 연락해 '지금 여기 밖에 4명 정도 국회의원이 못 들어가고 있으니까 와서 우리를 들어가게 해달라'는 요청까지 했고 실제로 그분들이 오셨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이재명 후보가 음모론적이고 세상을 참 삐딱하게 보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준석 후보는 "제가 안에 있는 민주당 의원들과 소통까지 해가면서 정확한 숫자를 파악해 밖에서 못 들어간 의원들과 같이 들어가겠다 했던 것"이라며 "그것을 비난하는 의도를 저는 잘 모르겠다. 민주당에도 진입하지 못한 의원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에게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재명 후보는 "저는 개인적으로 이준석 후보가 결국 내란 세력인 김 후보와 단일화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라며 "단일화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에 "저는 국민의힘의 이야기에 대해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단일화에 관심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또 "이재명 후보는 그냥 본인의 망상 속에서 계속 그것만 두려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