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이재명 "盧, 제 삶의 이정표…강물의 여정 잇겠다"
  • 김세정 기자
  • 입력: 2025.05.23 09:30 / 수정: 2025.05.23 09:30
서거 16주기 맞아 추모 메시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6주기를 맞아 노무현의 강물 여정을 이으려 한다며 그의 정치적 유산 계승을 다짐했다. /배정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6주기를 맞아 "노무현의 강물 여정을 이으려 한다"며 그의 정치적 유산 계승을 다짐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6주기를 맞아 "노무현의 강물 여정을 이으려 한다"며 그의 정치적 유산 계승을 다짐했다. 이 후보는 "노 대통령은 제 길을 만드는 데 두 번의 큰 이정표가 돼주셨다"며 노 전 대통령의 정치개혁과 철학이 자신의 정치 출발점이자 방향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SNS 글을 통해 "대통령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 지 어느덧 16년이 흘렀다. 하지만 그리움은 더 깊어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사법연수원 시절을 회고하며 "개인의 성공과 사회적 책무 사이에서 남모르게 번민하던 연수원 시절, 노무현 인권 변호사의 특강은 제 인생의 방향에 빛을 비춰 줬다"고 밝혔다. 이어 "고민이 무색하게, 시민과 함께하는 길이 제가 가야 할 길임을 알게 했다"며 "개인의 안위보다 정의를, 타협하기보다 원칙을 고집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길이 제 길이 됐다"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개혁이 정계 입문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도 짚었다. 이 후보는 "대통령께서 적극 실행하신 정치자금법 개정과 투명한 공천제도 개선은 ‘돈 선거'라는 고질적 병폐를 끊고, 불합리한 관행을 없앴다"고 말했다.

이어 "배경이나 자금력이 아니라 능력과 진심을 자산으로 가진 새로운 정치인의 길을 열어 주신 것"이라며 "2006년, 성남에서 시민운동을 하던 이재명이 지방선거 출마를 용감히 결단할 수 있었던 것, 바로 노무현 대통령 덕분"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돈과 연줄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진심만 있다면, 얼마든지 정치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신 노무현 대통령, 저는 등대지기 노무현 희망의 빛을 따랐고 어느새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노 전 대통령의 말을 거론하면서 "대통령께서 즐겨 말씀하시던 이 문장을 되뇔 때마다, 제 인생의 결정적 전환점이 되었던 그 순간들이 마음 깊은 곳에서 떠오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생에 걸쳐 기득권에 맞서고, 편견의 벽 앞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노무현의 꿈. 지역주의의 높은 산을 기어코 넘고, 특권과 반칙이라는 바위를 지나, 끝내 민주주의라는 바다를 향해 나아간 그 큰 꿈"이라며 "이제 감히 그 강물의 여정을 이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노 대통령께서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한 여정, 지역균형 발전을 이루고,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는 사회, 특권과 반칙이 없는 사회, 국민이 주인 되는 진짜 대한민국에 가닿겠다"며 "노무현은 없지만 모두가 노무현인 시대, 깨어있는 시민들의 상식이 통하는 사회, 국민이 주인인 나라, 모두가 함께 잘사는 대동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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