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단일화 없이 '완주' 선언한 이준석, TV토론에 승부 건다
  • 서다빈 기자
  • 입력: 2025.05.23 00:00 / 수정: 2025.05.23 00:00
이준석, 단일화 없이 TV토론으로 박스권 돌파 시도
李 정조준 예고…"논란 많은 만큼 즉석 대응"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고 있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TV토론을 반등의 기회로 삼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인천=박헌우 기자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고 있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TV토론을 반등의 기회로 삼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인천=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고 있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TV토론을 반등의 기회로 삼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이 후보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 박스권에 갇혀 있다. 대선까지 2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지율 반등이 절실하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0~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9.4%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조사보다 0.7%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48.1%)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38.6%)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이 후보가 보수 진영과의 단일화에 선을 그은 만큼, 지지율 상승을 위해서는 자력 돌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TV토론이 사실상 유일한 기회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이 후보는 오는 23일 열리는 사회 분야 대선 TV토론에 전력을 쏟고 있다.

캠프 내부에선 1차 토론 이후 상승세가 감지된 만큼, 이번 2차 토론이 반등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후보는 실제로 유세 일정을 최소화하고 토론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더팩트>에 "어제 저녁부터 토론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23일 오후 열릴 TV토론에서는 주요 정당 후보들이 사회 분야를 주제로 맞붙을 예정이다. /국회사진취재단
23일 오후 열릴 TV토론에서는 주요 정당 후보들이 사회 분야를 주제로 맞붙을 예정이다. /국회사진취재단

이날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를 찾은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실제로 지난 1차 TV토론 이후 약 3%포인트(p)의 지지율 순 상승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며 "우리 자체 조사에서는 반응 속도가 더 빠르다. (이번 토론을 계기로) 추가적인 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지난 토론은 일요일에 진행돼 시청률이 낮았지만, 이번엔 더 많은 국민이 봤으면 좋겠다"며 "이재명 후보가 지난 토론에서는 '침대 축구'처럼 답변을 튕겨냈지만 이번엔 그렇게 시작하진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상대의 네거티브 전략도 충분히 파악했다. 큰 기술을 걸다 되치기를 당하면 타격이 클 것"이라며 "자신 있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지난 1차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를 향해 거센 공세를 펼친 바 있다. 이번에도 유사한 전략을 이어가며, 이재명 후보의 사법 리스크를 정조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2차 토론 전략에 대해 "어떤 질문이 나와도 흥미로울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이번엔 가드를 올리고 나올 가능성이 높고 네거티브 중심의 토론을 준비해 올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가 워낙 논란이 많은 분이기 때문에, 어떤 총을 꺼내 들지는 즉석에서 판단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3일 오후 열릴 TV토론에서는 주요 정당 후보들이 사회 분야를 주제로 맞붙을 예정이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무선전화(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 응답률은 9.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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