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이준석 "국민의힘, 자살 종용하다 단일화 읍소…모욕적”
  • 서다빈 기자
  • 입력: 2025.05.22 19:13 / 수정: 2025.05.22 19:13
"국힘, 선거 난장판 만드려는 시도"
"명태균과 통화?…받았을 뿐, 의미 없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의 단일화 압박에 대해 모욕적이라고 반발하며 어떤 형태의 단일화에도 응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인천=박헌우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의 단일화 압박에 대해 "모욕적"이라고 반발하며 어떤 형태의 단일화에도 응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인천=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의 단일화 압박에 대해 "모욕적"이라고 반발하며 어떤 형태의 단일화에도 응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22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2022년도에 상스러운 욕 문자를 날리던 분들이 2023년에는 자살을 종용하고 2025년에는 읍소하더니, 며칠 지나니 협박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 국민의힘 대표직에서 축출됐던 시절을 떠올리며 "정말 핸드폰에서 문자 메시지 하나 올릴 때마다 무한한 모욕감을 느낀다"며 "이게 어떻게 양심을 가진 사람이냐. 이런 감정선을 가진 사람과 무슨 일을 도모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 "정치를 희화화하지 말라"고 경고하며, 단일화 시도는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지속적으로 단일화를 압박하는 데 대해서는 "전략의 한계"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선거 전략은 한 번도 업그레이드된 적이 없다"면서 "(앞으로) 국민의힘 어떤 인사와도 단일화 관련 소통을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보수 진영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선 패배 시 책임론'에도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그 주장은 전혀 동의할 수 없다. 저에게 배신자 프레임을 씌우는 것 자체가 얼마나 비논리적인지 사람들이 잘 안다"며 "만약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승리하는 상황이 온다면, 유승민을 수년간 괴롭히는 것처럼 해보라"고 맞받았다.

'단일화 입장이 바뀐다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냐'는 질문에는 "뒤집을 일 없다. 의원직은 동탄 주민과의 약속이지, 단일화와는 무관하다"며 "그런 질문은 모욕적"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와의 전날 통화를 한 것에 대해서도 그는 "전화가 오면 다 받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도 전화 오면 받아준 적 있다. 그분이 뭔가 말했을 수는 있지만 내가 그에 따라 움직일 사람도 아니다"라며 "오늘 내가 밝힌 입장과는 정반대의 이야기였다. 아무 의미 없는 통화였다"고 일축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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