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남양주=이하린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1일 "대통령이 되면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을 남양주까지 조속히 확대하겠다"며 "교통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광장 유세에서 꽃다발을 든 어린이와 함께 연단에 올랐다. 그는 지지자와 시민들에게 두 팔을 높이 들어 흔들며 인사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GTX-B노선에서 인천 송도와 청량리를 거쳐 남양주까지 오는 노선을 빨리 착공해서 완성하겠다"며 "경기도민은 아침 출퇴근이 너무 힘들기 때문에 고속철도를 만드는 것밖에 (해결책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남양주 팔당댐 인근에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로 묶인 지역이 많다고 지적하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일자리를 만드는 것 기업이 들어와야 한다.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한 비판도 쏟아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했다. 국회가 탄핵을, 대통령부터 시작해 감사원장, 검찰총장 등 30명 이상을 전부 탄핵했다"며 "그것도 모자라서 대법원장까지 탄핵한다고 한다. 입법, 행정, 사법을 다 장악한 독재자가 대통령이 되면 되겠나"고 비판했다.
이 후보와 같은 경기도지사 출신인 그는 자신의 행정 성과를 내세우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김 후보는 "다산신도시를 만든 사람이 바로 저"라면서 "판교·광교·평택 등 대장동보다 수십 배를 개발하고도 수사받거나 재판받은 적 없는 거 들어본 적 있나"라고 했다. 대장동 도시개발 사업 특혜 의혹으로 재판을 받는 이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공직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청렴'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도지사 시절 '청렴영생, 부패즉사(청렴한 공직자는 영원히 살고, 부패한 공직자는 즉시 죽는다)'는 말을 제가 직접 만들었다"며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 공무원이 전 세계에서 가장 깨끗하고 일 잘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