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김용태, '김건희 문제' 사과…반성 보수로 거듭날 것"
  • 김수민 기자
  • 입력: 2025.05.21 17:03 / 수정: 2025.05.21 17:03
영부인 검증 제도 약속
"김혜경 여사도 검증받아야"
김건희 특검법엔 "검찰이 먼저 밝혀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문제를 사과했다. /박헌우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문제를 사과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문제를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김 여사의 과거 행위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앞에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중단없이 반성하는 보수로 거듭나겠다. 이 문제를 깊이 반성하며 근본적으로 변화하겠다는 다짐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 영부인의 사회적 활동은 이 사회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절망하고 소외된 분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드려 어려움 속에 성실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국민들에게 도움이 돼 드리는 사회적이고 공적인 지향을 갖고 있다"라며 "정직하고 깨끗하며 모든 국민들과 솔직하게 소통하고 서민들과 함께 울고 함께 웃을 수 있는 진정으로 국민의 식구 같은 영부인을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영부인에 대한 투명한 검증 △영부인이 공적 역할과 책임 관련 법안 추진 △대통령 가족 및 친인척·주변 인사에 대한 감시·감찰 제도개선 추진을 약속했다.

먼저 영부인 검증과 관련해 "사적인 영역이라고 해서 감추지 않겠다"라며 "영부인이란 위상과 역할에 맞게 국민 알권리를 충족하고 이에 대한 논란이 은폐되거나 과장되지 않도록 정당한 절차에 의해 투명하게 밝히는 과정을 갖추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련 법안과 관련해선 "현행 공무원 제도를 그대로 준용하기에는 형평성 등에 문제가 있기에 공적인 역할과 책임을 부여하는 것부터 우선 준비하겠다"라며 "대통령 배우자의 활동에 투입되는 예산 편성 및 집행 과정을 투명화해서 대통령 배우자가 공적 권한을 남용하거나 불법행위 저지를 경우 다른 공직자와 동일하게 법적인 책임을 지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를 겨냥해 "영부인 문제를 특정 정권의 문제로 치부하며 검증을 회피하려는 입장은 결코 진정성 가질 수 없다"라며 "김 여사 역시 과거 여사에 대한 무한 검증의 필요성을 스스로 강조했다. 대통령 후보자 부인으로서 마땅히 국민 앞에 검증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을 향해 구체적인 검증 절차 방안을 제안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어제 이 자리에서 TV토론을 제안했다. 이재명 후보는 거절한 것으로 안다"라며 "그렇다면 TV토론 방식을 국한하지 않겠다. 방식에 구애받지 않고 민주당이 원하는 검증 방식을 제안해달라"고 했다.

'김 여사 특검법 통과에 동참하느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먼저 검찰이 밝혀주셨으면 한다"며 "수사 역량이 부족한지에 대한 검찰의 입장을 먼저 밝힌 뒤 필요하면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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