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헌일·서다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성남시의료원을 두고 "전형적인 치적쌓기 정치"라고 직격했다.
이준석 후보는 2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의료원을 둘러보고 기자들을 만나 "(이재명 후보가 변호사 시절부터 역점을 두고 추진한 사업인데 500여개 병상 중 200여개 병상이 5년 가까이 방치돼 있다고 한다"며 "본인 치적으로 포장하면서 사후관리가 안되는 건 전형적인 치적쌓기 정치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개혁신당 천하람·이주영 의원과 함께 현장을 살펴보고 한호성 성남시의료원장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한 원장은 코로나19 비상의료체계에서 전환이 늦어지면서 환자 감소, 비용 증가, 재무구조 악화와 함께 의사 구인도 어려워진 실정을 설명했다.
이준석 후보는 "약 400억 원의 세금이 지원되는 곳임에도 기존 기획한 만큼 활성화되지 않고 빈 병실이 많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의료진의 헌신적 노력은 알지만 이런 공공의료에 대한 수요예측이나 운영모델에 대한 고민없이 사업을 추진한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현재 상태를 성공적이라고 평가하는지, 아니라면 이걸 왜 더 확대하겠다고 국민들에게 공약하는지 모르겠다"며 "더 깊게 탐구해서 이재명 의료정책의 비현실성을 짚어보겠다"고 말했다.

'호텔경제학' 비판에 대한 이재명 후보의 반박을 두고는 "본인을 안 찍을 것 같은 대중을 대상으로 광역도발을 한 것 같다"며 "그런 도발은 국민에게 심판받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이재명 후보) 본인이 유권자에게 공약하고, 정책 설명하고, 가르치듯이 '이게 경제다' 계몽하듯이 말했다"며 "이해를 못하면 더 자세히 설명하는 게 정치인의 자세인데 '못 알아들으면 바보'라 하는건 고압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정치를 하려는 거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제시한 모델의 출처가 과거 외국의 한 블로그였다고 제시하면서 현실성 없는 모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전날 유세에서 "경기가 나쁠 때 소비를 진작하는걸 '승수효과'라고 하는데 이를 모르는 바보들이 있다"고 응수했다.
이준석 후보는 "어디까지 아집의 정치를 하려는 건지 모르겠다. 외골수로 정치하는 사람을 하나 안다. 그 사람은 정치 진짜 못하고 결국 탄핵됐는데 이재명 후보에게 기시감을 느낀다"며 이재명 후보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빗대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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