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포=송호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에 붙어있고 의존도가 높은 도시라고 해서 편입하면 되겠느냐"며 김포의 서울 편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김포시 구래동 문화의거리 유세에서 "서울에 붙었다고 서울로 만들어주면 제주도를 빼고는 대한민국이 다 서울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요즘 선거철이 되니까 정치인들 하는 얘기와 행태들을 많이 보게 된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그중에 제일 어처구니없었던 것이 작년에 "김포시민 여러분 서울 만들어줄게요. 목련이 필 때까지 만들어줄게요"라고 했던 것"이라며 지난해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김포의 서울 편입을 공약한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이어 "김포는 (편입하면) 삽자루처럼 수도가 돼 휴전선에 붙어버리는데 그런 수도를 봤느냐"며 "그런 허무맹랑한 얘기로 유권자를, 대한민국 주권자들을 속이려 했지만 우리가 속았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시민들이 마음은 있지만 실현 불가능하고 타당하지 않고 다른 지역에 비해 말이 안 되는 얘기라 요구하지 않은 것"이라며 "민주당도 그런 터무니 없는 얘기를 하지 않는다. 가능한 한 얘기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또한 김포의 교통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도시를 개발할 때 기반 시설을 충분히 갖춰야 하는데, (김포에는) 아파트만 주구장창 지어져 출퇴근이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포가 막히니 제가 사는 계양도 막혀서 똑같이 힘들다"며 "신속하게는 못하지만 억울하신 분이 없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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