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김용태, '대통령 후보 배우자 TV토론' 제안…"23일까지 입장 달라"
  • 김수민, 이하린 기자
  • 입력: 2025.05.20 10:37 / 수정: 2025.05.20 10:37
"정책 철학·영부인 역할 진솔하게 나누길"
"영부인 검증, 사각지대…제도 미비"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대통령 후보 배우자 TV 생중계 토론을 제안 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국회=박헌우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대통령 후보 배우자 TV 생중계 토론을 제안 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국회=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수민·이하린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대통령 후보 배우자 TV 생중계 토론을 제안 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오는 23일까지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과 아동,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 철학은 물론 영부인의 역할과 책임을 위한 각자의 견해를 국민 앞에서 진솔하게 나눠주시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영부인은 단지 대통령의 배우자가 아니다. 대통령 곁에서 국민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서 있는 공인이다"라고 주장하며 대통령 배우자의 큰 사회적 영향력에 비해 검증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때로는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들을 향한 배려와 공감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징적인 역할 수행했고 국가 정책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라며 "우리 정치에서 영부인의 존재는 검증의 사각지대에 있었다. 영부인 역할과 관련해 법적 규정과 제도도 미비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 배우자 문제가 국민에게 실망과 분열을 안기는 악순환의 반복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토론은 특정 배우자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 정치문화의 수준을 높이고 국민의 알 권리를 제도화하는 첫걸음"이라며 "국민이 대통령을 고를 때 그 곁에 서는 사람에 대해서도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상식적 요청"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TV 토론은 사전투표 전에 이뤄지기를 희망한다"라며 "이 후보 측의 입장을 5월 23일까지 밝혀주시길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김문수 후보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와의 사전 협의 여부에 대해 "중앙선거대위원회 차원에서 후보 측하고도 충분히 교감을 이뤘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배우자 논란이 있었던 지난 대선 당시엔 이런 제안이 없었다는 지적엔 "그때는 제가 비대위원장이 아니었다. 국민에게 빠르게 놀랄 만큼 바꾸겠다고 약속했다"라며 "대한민국 영부인이 가진 사회적 위상과 역할이 있다. 그로 인해 많은 갈등과 분열이 있었다. 저희도 반성하겠다는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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