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용산=김세정 기자] 21대 대통령 선거를 15일 앞두고 서울 용산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찢어진 가짜 빅텐트에 몰려가서 고생하는 사람이 있을까 한데 진짜 빅텐트 민주당으로 오라"며 통합의 정신을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19일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우리 모두 더 나은 세상을, 국민이 주인으로 존중받는 진짜 민주공화국, 진짜 대한민국을 향해 함께 손잡고 나아가자"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가짜 보수정당에서 고생하다 이제 제대로 된 당으로 왔는데 혼자 얼마나 머쓱하고 쑥스럽겠나"라며 김상욱 의원을 소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 의원은 이날 민주당에 입당한 후 당원 신분으로 유세 현장을 찾았다.
이 후보는 민생과 경제 위기를 강조하며 "전국을 한번 돌아보고 오는 길인데 어디를 가나 들리는 게 먹고살기 어렵다는 얘기"라며 윤석열 정부 3년을 '안보·경제·민주주의가 무너진 시기'로 규정했다.
그는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라고 불렸던 대한민국이 갑자기 보릿고개를 금방 막 지난 옛날의 대한민국처럼 돼버렸다"며 "확실하게 청산하고, 제대로 된 일꾼을 뽑아서 국민을 위한 나라를 만들어야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오는 것이고, 그래서 모든 권력과 국가 역량은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 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신들은 지배자나 왕이 아니라 우리가 고용한 일꾼, 대리인에 불과하다는 걸 확실하게 보여주자"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정치인은 서생적 문제의식만으로는 안되며 상인적 현실감각을 함께 갖춰야 한다"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통합과 실용중심의 국정운영 철학을 다시 한번 제시했다.
그는 "정책을 정하는데 그게 빨간 정책이면 어떻고, 파란 정책이면 어떻고, 왼쪽에서 오면 어떻고, 오른쪽에서 오면 어떤가"라며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들고 대한민국을 더 밝게 만드는 정책이면 다 잘 써서 성과 내서 많은 사람이 더 많은 행복 누리면 그게 바로 정치 아닌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