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헌일·송호영·이하린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한미동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과거 발언을 두고 "미국으로선 상당히 끔찍한 이야기일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 후보는 "한미동맹은 계속 발전시켜야 한다"며 실용적 외교 노선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TV토론회에서 "통상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대통령의 외교적 신념, 국제 사회에서 얼마나 신뢰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 후보의 과거 발언을 소환했다.
그는 "2017년에는 미군철수를 각오하고 경제파탄 불러오는 사드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했고, 2023년 당대표 시절에는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한미외교정책에 대해 논의하면서 싱하이밍 대사가 협박성 발언을 했는데 반박하지 못하고 물러섰다. 2024년에는 중국과 대만 사이 문제에 대해 '우리와 무슨 상관이냐, 중국에도 셰셰하면 된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예를 들었다.
또 "한미동맹을 기본축으로, 미군이 한국에 주둔해야 중국도 외교 상대로 우리를 제대로 대하지, 미군도 없고 핵도 없고 한미동맹이 없다고 하면 중국이 과연 우리나라를 제대로 대접하고 상대하겠나"라며 "6·25때도 중국은 우리 적국이었고, 미국은 대한민국을 지킨 당사자다. '미국도 중국도 러시아도 중요하다' 이건 아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걱정 안해도 된다"고 일축하며 "한미동맹은 앞으로도 계속 확장·발전시켜야 한다. 안보에서 경제로, 포괄동맹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렇다고 거기에 완전히 의존해서는 안된다. 우리가 일부러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를 배제하거나 적대적으로 갈 필요는 없다. 외교는 국익 중심으로 실용적으로 접근해야 된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각 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비중이라는 건 당연히 고려해야 한다. 똑같이 대한다는게 아니다"며 "중국, 러시아도 잘 관리해야한다는 말씀을 드린 것인데 극단화하지 말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