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문수형 안타깝지만 설득하러 하와이 오지 마라"
  • 신진환 기자
  • 입력: 2025.05.16 10:10 / 수정: 2025.05.16 10:10
"노년층들만 상대로 국민의힘으로 떠들고 있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탈당한 국민의힘과 선을 그었다. /국회사진취재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탈당한 국민의힘과 선을 그었다. /국회사진취재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한 뒤 미국 하와이에서 머무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당에서 내민 손을 뿌리쳤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홍 전 시장 경선 캠프에서 비서실장을 맡았던 김대식 의원을 하와이로 보내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려 했지만, 홍 전 시장은 거절 의사를 밝혔다.

홍 전 시장은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지 말라고 했다. 문수 형은 안타깝지만 그 당은 이미 탈당했다"라고 썼다. 이는 한 지지자가 '하와이 설득조가 오지 못하도록 단호히 조치 바란다'라는 댓글에 대한 답변이다.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짐이 된 줄도 모르고 노년층들만 상대로 국민의힘으로 떠들고 있다"라며 "이번 대선이 끝나면 한국의 정통 보수주의는 기존 판을 갈아엎고 새판을 짜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썼다.

홍 전 시장은 "영국의 기득권층 대변자였던 토리당이 몰락하고 보수당이 새롭게 등장했듯, 판이 바뀌지 않고는 더 이상 한국 보수진영은 살아날 길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이 당의 정통 보수주의는 이회창 총재가 정계를 은퇴하면서 끝났다"라며 "그간 사이비 보수들이 모여서 온갖 미사여구로 정통 보수주의를 참칭하고 국민들의 눈을 가렸다"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홍 전 시장은 "2006년 4월 서울시장 경선 때 비로소 이 당의 실체를 알았다. 일하는 놈 따로 있고, 지리 챙기는 놈 따로 있는 그런 당이라는 걸 그때 알았다"라면서 "결국 그런 속성이 있는 당이란걸 알고도 혼자 속앓이하면서 지낸 세월이 20년이었다"라고 회고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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