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순천=송호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15일 차기 정부 명칭으로 '국민주권정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합과 책임, 국민주권 실현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전남 순천 연향동 패션의 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다음 정부의 상징은 국민주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초의 민주 정부는 '국민의 정부'였고 그 다음 정부는 '참여정부'라고 불렸다"며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다가 3당 합당으로 예상하고, 기대했던 것과는 다르게 갔던 김영삼 정부, 즉 '문민정부'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각각의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앞으로는 작은 차이 때문에 편을 갈라 서로 공격하고 죽이고 절멸시키려고 하지 말자"며 "타협하고 조정해서 합리적 결론에 이르는 것, 영영 합리적 결론에 이르지 못하면 위임한 권력 결정을 따르는 게 민주주의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통합의 정부, 다음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국민주권주의를 관철하되 국민을 통합하는 것"이라며 "힘을 합쳐 국제적 위기, 대한민국 삶의 위기, 안정과 평화의 위기를 이겨내고 함께 손잡고 어우러져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도 바쁘다. 앞으로 정치는 그렇게 만들자"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과 12·3 계엄사태를 언급하며 민주주의의 역사적 의미도 부각했다. 그는 "위대한 광주 영령들과 5·18의 역사가 현재를 구하고 우리 국민을 살려냈다"며 "군사독재에서 많은 희생을 치렀지만 1980년 5월이 결국 끝내 이기지 않았는가. 그 5월의 역사가 결국 2024년 12월 3일 밤의 군사쿠데타를 막아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이 어려움도 우리가 힘을 합치고 단결하면 쉽게 이겨낼 수 있다"며 "우리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진짜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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