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광양=송호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6·3 대선 공식 유세 나흘째인 15일 전남을 찾아 "머슴과 일꾼의 위치에서 벗어나 자신이 주인 위의 지배자라고 착각하면 반드시 응징하고 책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전남 광양 전남드래곤즈구장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자기 위치 착각한 사람 중 하나가 윤모 전 대통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의 발언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대통령은 누가 스스로 착각하는 것처럼 왕이나 통치자가 아니고 심부름꾼이자 대리인"이라며 "(대통령과 공직자들이)내가 시험 잘 봤으니까 내 것이지, 내가 선거에서 이겼으니까 권력은 내 것이지, 이렇게 착각해서 자기가 권력을 행사하는 대상을 피지배자로 여긴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대해서는 "영원히 왕 노릇해야지. 그러다가 한 게 계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우리가 주인인데 주인으로서의 위치를 끊임없이 상기시켜 줘야 한다"며 "끊임없이 경계하고 책임을 물어서 위치를 확인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력 순위는 대통령, 국회, 이렇게 있는 게 아니고 1번 국민, 그 밑에 선출 권력, 밑에 임명 권력이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지역 경제 발전 방안도 발표했다.
그는 "광양이 제철산업이 매우 중요한데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기 어려워졌다"며 "수소환원제철이라든지 다른 사람이 따라오기 어려운 새로운 방식으로 시작해야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산업전환을 지원하고 관련 산업을 지원해서 광양이 뒤처지지 않도록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이 후보는 지방 이전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 발전소 인근 지역 전기요금 인하 등을 공약했다.
이날 경남 하동과 전남 광양을 찾은 이 후보는 오후에는 여수, 순천과 목포에서 유세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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