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국민의힘이 15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징계 처분이 과거에 이미 취소됐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공지를 통해 "지난 2023년 11월 2일, 당내 화합을 위한 조치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 이 후보에 대한 징계 취소가 의결됐다"고 전했다.
이정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 후보에 대한 공식 사과와 비상대책위원회 의결로 징계 취소와 복권을 제안했다.
이 위원장은 "이준석은 과거 우리 당대표로서 두차례 전국단위 선거를 승리로 이끌며 개혁정치를 실천해온 인물"이라며 "그럼에도 사실상 출당과 같은 결과에 이른점에 대해 비대위원장 명의로 '미안하다, 우리가 잘못했다' 공식 사과하고 비대위 의결로 징계취소와 복권을 단행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반이재명 연대를 구축하기 위해 이 후보와의 단일화 등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유력한 단일화 후보로 거론되는 이 후보에게 당에 복귀할 '명분'을 만들어주자는 것이다.
당 윤리위는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해명에 나섰다. 윤리위는 이날 이 후보가 대표직에서 사퇴했던 지난 2023년에 이미 징계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2021년 국민의힘 대표로 선출됐지만, '성 상납 의혹'에 연루돼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됐다.
이 후보는 당시 윤리위에서 당원권 정지 징계 처분을 받아 대표직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사퇴했다. 그해 김기현 당시 국민의힘 대표가 당 혁신위원회의 1호 안건을 받아들였고 이 후보의 징계를 취소했다.
이 후보는 단일화를 추진하는 국민의힘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선 이겨주고 지선 이겨줘도 성상납 공작해서 사람 죽이려고 했다"며 "협박으로 승부 볼거면 좀 더 강한 협박을, 새로운 아이템으로 해봐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