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여의도=김세정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15일 "이재명·김문수 두 후보의 양자 또는 삼자대결의 격차는 서서히 줄어들 것으로 본다"며 '치열한 접전'을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후보의 개인적 경쟁력은 현저히 차이가 나지만 지지층 결집에 의한 정당지지도 격차는 줄어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8대 0 만장일치의 내란심판이 이번 대선의 대전제이지만, 정당지지율은 비교적 고정적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치열한 백병전에 대비한 긴장과 각오로 민주진영의 전열을 정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선 "윤석열과 전광훈 두 극우정치인 덕분에 대선후보 자리에 올랐다"며 "본질적으로 전광훈이 키우고 윤석열이 지지한 후보로서, 윤·전 극우정치와의 절연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재원·차명진·김행 등 우리 사회의 주류적 상식과 거리를 둔 김문수계 핵심그룹의 면면을 보면 김문수 정치의 본질과 미래가 보인다"고 직격했다.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언급이 이어지는 것을 두고는 '양두구육'에 빗대 비판했다. 한동훈계나 유승민계를 잔류시키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에 불과하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김용태 의원을 내세워 변화의 모습을 보이려 하지만, 결국 윤석열 제명도, 내란 특검법 찬성도, 5.18 헌법전문수록도 없는 계엄 사과와 빅텐트는 윤 전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를 둘러먹었던 개장사 2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검찰 정치의 본질적 한계 안에서 대선승리보다는 대선 패배 후 당권장악과 서울시장 출마를 노리는 것으로 보이는 한동훈 전 대표는 속는 척하고 김 후보와 전술적 제휴를 하겠지만"이라며 한 전 대표를 겨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미 한 번 속은 이준석 후보나 미래가 창창한 김용태 의원이 다른 이유 없이 진심으로 김 후보의 '신종 개장사'를 믿을 것이라 보는 것은 너무 순진한 기대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 전 대통령의 탈당 언급을 사면을 위한 전략적 시도로도 보는 시각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김건희 기획, 윤석열 실행, 지귀연 협조, 김문수 합작의 윤석열 탈당에서 사면으로 시나리오는 대선에서 지더라도 국민통합이란 허울로 윤석열·김건희 사면을 건의할 야당의 당권창출에 지분을 점하겠다는 끈질긴 물귀신형 당권 집착"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시도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도와 이유와 성사의 가능성을 다 보고 있지만, 성사가 된다 해도 그 성적은 허망할 것이라고 보고, 양자구도, 삼자구도 모두 승리할 수 있도록 대처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김 위원장은 합리적 보수 인사의 추가 합류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정권교체가 불가피하다고 인식하는 합리적 보수 많은 분이 나라를 살리고, 경제를 살리는 결단할 때가 아닌가"라며 "진행되다 보면 깜짝 놀랄 인사들도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에 대해선 "여러 장점을 겸비한 분이어서 같이 정치하면 참으로 괜찮겠다는 생각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 후보의 역사관 논란과 관련해 선대위 내에 '국가정체성' 문제를 다룰 기구를 설치하고, 위원장에는 일본계 한국인인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를 위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