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신진환 기자] 6·3 대선이 2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권 주자들이 일제히 영남 지역을 찾아 표심 사냥에 나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선거운동 이틀째인 13일 경북 구미와 대구, 포항, 울산을 차례로 방문한다.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인 지역을 집중 공략하며 '1강' 구도를 굳히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열어 "이 후보가 대구·경북·울산에 방문해 시민들께 국민 통합과 지역 균형 발전으로 새로운 낙동강의 기적을 만들어낼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국가 주도 산업화 중심지를 방문하는 오늘 일정은 국민 통합과 지역 균형 발전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이 후보의 강력한 의지"라면서 "갈등을 넘는 국민 통합 정신만이 대한민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낙동강의 기적이라는 기회로 바꿔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전날 대구 서문시장에서 세몰이에 나섰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 국립신암선열공원을 방문해 독립운동가 묘역을 참배한 뒤 대구·경북 선대위 출정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후 울산과 부산을 차례로 방문해 시민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신동욱 선대본부 대변인단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정권을 잡아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해야 한다는 말에 집중하실 것 같고, 계엄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것에 대해 공식 유감 표명한 기조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 단장은 특히 "이 후보가 대구·영남 지역을 돌면서 '내가 영남사람'이라고 이야기하는 데 위선과 가짜라고 생각한다"라면서 "보수의 심장, 보수 지지층들이 뜨겁게 바라는 대한민국 발전과 재도약 부분 등을 마음으로 제시할 수 있는 후보는 김 후보밖에 없다. 이 후보가 아무리 영남지역을 돌아다녀도 영남에서 이 후보를 지지할 어떤 이유도 없다"라고 했다. 이 후보 고향은 경북 안동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도 대구를 찾아 표심 사냥에 나선다. 첫 일정으로 죽전네거리에서 피켓 유세를 마친 뒤 경북대에서 학생들과 만나 청년들의 목소리를 청취할 예정이다. 이후 대구 의료계 및 칠성시장 상인들과 간담회를 한 이후 저녁 7시부터 2·28공원에서 집중 유세를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