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판교 찾은 李 "산업 발전 결과물, 구성원도 나눠야"
  • 송호영, 김세정 기자
  • 입력: 2025.05.12 16:49 / 수정: 2025.05.12 16:49
"결과·혜택, 함께 누리는 세상 돼야"
"업계 '억압적' 노동문화 바꿔야 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제21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를 찾아 IT 종사자들과 만났다. 이 후보는 산업 자체와 기술의 발전도 매우 중요하지만, 한편으로는 결과와 혜택을 모두가 함께 누리는 세상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제21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를 찾아 IT 종사자들과 만났다. 이 후보는 "산업 자체와 기술의 발전도 매우 중요하지만, 한편으로는 결과와 혜택을 모두가 함께 누리는 세상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송호영·김세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제21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인공지능(AI)·정보통신(IT) 기업이 집중된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를 찾아 "산업 자체와 기술의 발전도 매우 중요하지만, 한편으로는 결과와 혜택을 모두가 함께 누리는 세상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낮 12시 판교 소재의 한 카페에서 IT 종사자들과 브라운백미팅을 갖고 "AI 또는 IT 첨단 산업이 발전하면서 생산성은 아주 크게 개선이 되는데, 그 결과를 과연 모든 구성원이 함께 나누는지 그에 대한 걱정이 많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폭을 좀 좁혀서 보면 개발자, 그 속의 구성원도 결과를 함께 나누는 세상이면 좋겠다"며 "다만 그것이 쉽지가 않은데 거기에는 역시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하는 일은 조정과 지원인데 일단은 지원이 중요하겠고, 지원 속에서도 이해관계자 등의 이해를 정확히 조정하고 그것을 통해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길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또 "특히 IT 개발자, 피용자, 노동자들의 노동환경과 관련해서 참 논쟁이 많다"며 "노동시간의 문제, 노동 강도의 문제, 과연 적정한 보수가 주어지는지에 대한 문제, 결과물도 어떻게 나눌 것인가도 근본적 질문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업계의 노동 문제와 관련해 "우리가 세계를 선도하는 창의적인 결과를 만들려면 억압적인 노동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또 '노동이나 근무 환경도 재무 정보처럼 공시해 기업 평가 요소로 갖춰지면 좋겠다'는 지적에 대해선 "과거에는 노동 생산물을 물질적으로 측정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노동의 형태와 질이 바뀌어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물리적으로 압박하고 강요하고 억압해서 앞으로 첨단 과학 시대에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겠느냐"며 "노동 문화에 관한 새로운 세계에 대한 기준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사회적 기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 기업이라고 하면 '사회주의자'라고 보는 분들도 있는데, 무식한 선동"이라며 "요새 기업의 ESG 경영 활동이 중요한 부분으로 다뤄지는데 원래는 당연하며 기업의 본질적 활동이 공익을 목표로 한다고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날 앞서 10대 공약 중 첫 번째로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 강국'을 제시했다. AI 등 신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새로운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K-콘텐츠 지원 강화로 세계 빅5 문화강국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hysong@tf.co.kr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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