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광화문=김세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가 12일 출정식을 열고 22일간의 공식유세에 돌입했다. 이 후보는 "더 낮은 자세로 대통령의 제1 사명인 국민통합에 확실하게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날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중앙선대위 출정식을 열었다. 이 후보를 비롯해 선대위원단 관계자들, 민주당 의원, 지지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민주당은 이곳을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까지 이어진 '빛의 혁명'을 상징하는 장소로 규정하고 첫 유세 무대로 선택했다.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국가 지도자의 그릇된 권력욕이 대한민국을 파괴할 것이라는 우려의 상황을 모두 지켜봤다"며 "민주주의, 민생, 공정을 되살려 진짜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위대한 대장정"이라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이 후보 중심으로 책임감과 헌신성으로 대장정의 모든 것을 바친자"며 "불법 계엄 세력들이 과거에 집착하고, 기득권에 매달릴 때 우리는 미대를 내다보며 다짐하자"고 당부했다.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도 "위대한 빛의 혁명을 수행하고 계신 국민과 함께 압도적 대선승리, 압도적 정권교체로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 헌정수호세력과 헌정파괴 집단의 대결"이라며 "12.3 내란을 끝장내고 민주주의 지키려는 세력과 12.3 내란을 연장하고 또다시 민주주의 짓밟으려는 집단의 대결"로 강조했다.
초대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은경 총괄선대위원장도 "6월3일 대통령 선거는 단순히 대통령을 뽑는 게 아니다"라며 "주권자의 투표로 정권을 교체하고 내란을 확실하게 끝내야 한다"고 단언했다.
오전 10시께 현장에 도착한 이 후보는 선대위원장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도 무대에 올라 이 후보와 악수했다.
이 후보는 이석연·이인기 공동선대위원장으로부터 파란색 선거운동 점퍼와 운동화를 받았다. 국민통합을 강조하듯 운동화에도 보수진영을 상징하는 빨간색이 섞여있었다. 이를 착용하고 마이크 앞에 선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아니라 내란으로 나라를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헌정질서와 민생을 파괴한 거대 기득권과의 일전"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의 후보인 동시에 내란 종식과 위기 극복, 국민 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로 임하겠다"며 "더 이상 과거에 사로잡혀 이념과 사상, 진영에 얽매여 분열하고 갈등할 시간도 여유도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제부터 진보의 문제는 없다, 이제부터 보수의 문제는 없다"며 "오로지 대한민국의 문제, 국민의 문제만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판교에서 IT 개발자 10여 명과 브라운백 미팅을 진행한 뒤, 화성 동탄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고 대전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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