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이재명 "지난 패배 괴로움만큼 성찰…국민통합 앞장서겠다"
  • 김세정 기자
  • 입력: 2025.05.12 11:30 / 수정: 2025.05.12 13:48
12일 광화문 청계광장서 공식유세 시작
"이번 대선, 민주·국힘 대결 아닌 기득권과의 일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광화문=김세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2일 "지난 대선 패배의 죄스러움과 괴로움의 무게만큼 더 깊이 성찰했다"며 "더 낮은 자세로 대통령의 제1 사명인 국민 통합에 확실하게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6.3 대통령 선거 첫 공식 유세에서 "이번 대선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아니라 내란으로 나라를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헌정질서와 민생을 파괴한 거대 기득권과의 일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대선을 '절체절명 위기의 국민과 나라를 구하는 선거'로 규정한 이 후보는 "국민통합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로 우뚝 설 것인지, 파괴적 역주행으로 세계 변방으로 추락할지 결정되는 역사적 분수령"이라고 언급했다.

국민통합을 강조한 만큼 이념과 진영 초월의 의지도 거듭 내비쳤다. 이 후보는 "민주당의 후보인 동시에 내란 종식과 위기 극복, 국민 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로 임하겠다"며 "더 이상 과거에 사로잡혀 이념과 사상, 진영에 얽매여 분열하고 갈등할 시간도 여유도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이제부터 진보의 문제는 없다, 이제부터 보수의 문제는 없다"며 "오로지 대한민국의 문제, 국민의 문제만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대선 패배를 통해 성장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제 부족함으로 지난 대선에서 아쉽게도 졌다. 모두에게 절실했던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미세한 승리였지만 모든 것을 차지한 저들은 교만과 사리사욕으로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패배 그 이후가 더욱 아팠다.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더 지독하게 준비했다"며 "수많은 국민들을 만나 뵙고 경청하고 또 들었다"고 했다. 이어 "단 한번의 순탄한 과정도, 단 한번의 쉬운 싸움도 없었지만 그때마다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일으켜 세워주셨고, 지켜주셨다"며 "뼈아픈 패배의 책임자를 다시 일으켜주신 국민과 함께 간절하고 절박한 모두의 열망을 한데 모아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전국을 돌며 민생 현장을 둘러본 소회도 전했다. 이 후보는 "어디를 가나 먹고 살기 힘들다는 신음과 절망이 가득했다. 그러나 절망 속에서 희망을, 퇴행 속에서 도약의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완전히 새로운 나라, 희망과 열정이 넘치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 국민의 열망과 명령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제게 일할 기회를 주시면 단 한 사람의 공직자가, 단 한 사람의 책임자가 얼마나 세상을 크게 바꿀 수 있는지 실천과 결과로 확실하게 증명해 보이겠다"며 "주권자들께서 저 이재명을 국민주권을 실현하고 국민 행복을 증명할 유용한 도구로, 충직한 일꾼으로 선택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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