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이준석 "이재명과 1대1 승부…국힘, 후보 낼 명분 없다"
  • 서다빈 기자
  • 입력: 2025.05.12 11:02 / 수정: 2025.05.12 13:48
"김영삼·김대중·노무현 길 잇겠다"
"국힘과 단일화? 결코 불가능"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이번 6·3 대선은 이준석과 이재명의 일대일 대결장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윤석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이번 6·3 대선은 "이준석과 이재명의 일대일 대결장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이번 6·3 대선은 "이준석과 이재명의 일대일 대결장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후보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조기 대선에 국민의힘은 후보를 내세울 명분이 하나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선을 한 번 치르는 데 들어가는 국가적 비용이 1000억원이 넘는다. 누가 이러한 소모와 낭비를 초래했는지 그 책임부터 따져 물어야 한다"며 "책임은 분명히 국민의힘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과 관련해 국민의힘의 공동 책임을 재차 강조했다. 보수층 표심을 겨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대통령이 평화 시에 군경을 동원해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점령하도록 지시를 내렸을 때 이를 막기는커녕 함께 망상에 빠진 세력, 그 망상을 부추긴 세력, 아직도 그것이 계엄령이 아니라 '계몽령'이라고 우기는 세력, 그 세력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첫 번째"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국민은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에는 책임이 없느냐고도 묻는다"며 "범법 행위를 저지른 당 대표 하나 지키겠다고 수십 번의 탄핵과 불체포특권을 악용했고 이제는 사법부까지 겁박하는 세력에게도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의 길, 그들의 용기를 오늘 다시 계승하는 도전이 시작됐다"며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닌, 앞으로 가는 정치의 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수 진영에서 제기되는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떤 방식으로든 단일화는 결코 불가능하다"며 "국민의힘 후보들은 당권 투쟁이 목표지만 나는 정권 교체, 세대 교체, 시대 교체 세 가지 교체를 이뤄야 하는 사명감을 가진 후보이기 때문에 길이 좋아 보이더라도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살아 있는 방향으로 선택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그는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인사 일부가 자신의 캠프에 합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홍 전 시장이 2~3명 정도를 긍정적으로 언급했고, 직접 의사도 전달했다"며 "그분들이 각자의 현재 위치에서 좀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곧 입장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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