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 방점 둔 국힘 선대위…"단결만이 승리의 길"
  • 김수민 기자
  • 입력: 2025.05.11 18:07 / 수정: 2025.05.11 18:07
"李 독재로 마비된 국정 정상화"
"계엄 엄숙 사과해야"…尹 손절 의견도
그러나 "지난 일에 매몰돼 비전 희석되면 안 돼"
국민의힘이 11일 6·3 대통령 선거를 위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첫 회의를 진행했다. 이들은 입 모아 이재명 세력의 집권 저지를 위한 화합을 외쳤다. /이새롬 기자
국민의힘이 11일 6·3 대통령 선거를 위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첫 회의를 진행했다. 이들은 입 모아 '이재명 세력의 집권 저지'를 위한 화합을 외쳤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국민의힘이 11일 6·3 대통령 선거를 위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첫 회의를 진행했다. 이들은 입 모아 '이재명 세력의 집권 저지'를 위한 화합을 외쳤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한 위대한 선거, 경제를 살리기 위한 중요한 선거 그리고 국민을 통합하는 대화합의 선거다"라며 "대란과 민란을 제대로 잘 극복하고 대한민국이 앞으로, 미래로, 위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는 팀워크가 바로 선대위"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국민이 보기에 '국민의힘이 변하고 있구나. 앞으로 가고 있구나. 높이 솟아오르고 있구나' 라는 믿음을 드려야 한다"라며 "항상 국민 말씀에 귀 기울이고 늘 더 낮은 곳으로 가서 겸허하게 경청하고 더 뜨겁게 국민 말씀을 받들어 실천하는 선대위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당의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이 많은 가운데 우리가 항상 화합하며 국민을 섬기는 것이 제일 중요한 점"이라고 했다. 또 "선거 때가 되면 많은 거짓말이 참말인 것처럼 현혹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절대 거짓말하지 않는다"라며 "국민에게 드리는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는 진실한 정당, 실천하는 정당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권성동 원내대표도 단결과 통합만이 승리의 길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우리는 하나이고 동지"라며 "오히려 생각의 작은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도 하나로 뭉쳐 싸워 나아가는 우리 모습은 이재명의 명령대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독재 정당인 민주당과의 차이점이자 우리 당의 생명력"이라고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공동선대위원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공동선대위원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그는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을 '국가 정상화'에 뒀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독재로 마비된 국정을 정상화하는 게 우리의 사명"이라며 "국민의힘은 이제 김 후보를 중심으로 대선 승리를 향해 하나로 뭉쳐 나아가겠다. 아직 실망할 때가 아니다. 9회 말 만루 홈런의 대역전을 해낼 수 있다"고 했다.

다른 공동선대위원장들도 승리를 다짐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 후보를 겨냥해 "김 후보와 함께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다시 한번 갖게 됐다"라며 "이 선거는 꼭 이겨야 하는 선거고 우리는 반드시 이길 것이다. 국민께서 처절하고 절박하게 이 독재국가를 함께 막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황우여 선대위원장도 "우리의 모든 것을 국민 앞에 정직하게 그리고 낱낱이 보여드리면 국민께서 반드시 우리 손을 잡아줄 것이라는 확신에서 출발해야 한다"라며 "오늘 선대위가 출발하는 첫날 우리는 분명히 승리할 것을 국민 앞에 약속한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끊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양향자 공동선대위워장은 "이번 대선이 윤석열과 이재명의 대결이 되면 필패다"라며 "계엄에 대해 국민에게 엄숙하게 사과해야 극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윤 전 대통령이 김 후보를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낸 것을 두고 "당 입장에서는 중도 확장을 가로막는 심각한 악재"라고 비판했다.

다만 12·3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나 윤 전 대통령 출당 문제에 대한 선대위 차원의 공식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재옥 총괄본부장은 이날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차원에서 결정하고 메시지를 내기보다는 후보가 앞으로 대한민국을 어떻게 새롭게 만들 것인지를 국민에게 보고하는 데 집중하겠다"라며 "지나간 일에 너무 매몰돼 미래에 대한 비전 제시가 희석되지 않게 할 생각"이라고 했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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