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문수, 尹 전 대통령 부부와 단호히 절연해야"
  • 이철영 기자
  • 입력: 2025.05.11 12:54 / 수정: 2025.05.11 12:54
계엄·탄핵 사과·尹 부부 절연·경선 중 한덕수 단일화 사과 요구 
"친윤 쿠데타 막는 데 앞장선 것은 당원들 지키기 위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김문수 대선 후보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 등 세 가지 결단을 요구했다. 그는 특히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을 출당 조치할 것을 촉구했다. /배정한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김문수 대선 후보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 등 세 가지 결단을 요구했다. 그는 특히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을 출당 조치할 것을 촉구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김문수 대선 후보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 등 세 가지 결단을 요구했다.

한 전 대표는 11일 오후 자신의 SNS에 "국민의힘이 이재명과 해볼 만 한 싸움을 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에 대한 김문수 후보의 결단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친윤 쿠데타를 막는 데 앞장섰던 것은 김문수 후보의 계엄에 대한 생각 등 정치적 견해나 경선 과정에서 단일화를 매개로 친윤 세력과 협업했던 과오에 동의했기 때문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우리 국민의힘, 그리고 우리 당원들을 지키기 위해서였다"는 전제를 분명히 했다.

한 전 대표는 김 후보가 세 가지 결단을 내려야만 이번 선거를 그나마 해볼 만 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첫째, 계엄과 탄핵 반대에 대해 진심으로 국민께 사과하고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김 후보는 계엄과 탄핵에 대해 한 과거 말들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약속만으로는 국민께서 믿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계엄 옹호와 탄핵 반대에 앞장섰던 사람들을 우리 당과 선거 보직에 기용하지 않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친윤 세력 배제로 해석된다.

한 전 대표는 두 번째 결단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꺼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단호히 절연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선거 내내 이재명의 공격으로부터 윤 전 대통령 부부 옹호해 주다가 선거 끝날 것이고,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계속 휘둘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오늘처럼 윤 전 대통령이 결코 선거에 도움 안 되는 공개 메시지를 계속 내면서 당에 관여하려는 상황에서는 출당 조치가 필요하다"며 윤 전 대통령의 출당 조치를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한 전 대표는 "셋째, 김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한덕수 총리와의 즉각 단일화 약속을 내걸고 당선되신 점에 대해 사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런 부당한 협업 때문에 승패가 뒤바뀌었다고 생각하는 분들, 약속 위반으로 상처 입은 분들을 아우르면서 선거를 치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그러지 않으면 이분들은 투표장에 가지 않을 것"이라며 김 후보의 결단을 촉구했다.

cuba20@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