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는 6일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했던 '배우자 무속 심취 의혹'에 대해 "그분이 말씀하신 모든 얘기는 철저하게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대한민국 국가정보원장을 하셨던 분이 그런 새빨간 거짓말을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하셨다는 데 너무 실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는 "제 집사람의 그러한 동향에 대한 것은 제가 지난 2022년 인사청문회에서 확실하게 말씀드렸다"며 "언론에 나오고 여러 군데 연초에 보는 오늘의 운세와 토정비결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박 의원을) 고발하려다가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비서실장으로 모시던 분을 그렇게 하면 되겠나 해서 안 했다"라며 "저는 그런 정도의 양심과 지성은 갖고 계시다고 믿고 (박 의원에게) 말씀하신 걸 취소해 주시길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해 12월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후보의 배우자를 두고 "무속에 너무 많이 심취해서 김건희 여사와 그 모친 최은순 여사와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아울러 한 후보는 '김건희 여사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느냐'는 질의에 "그런 부분들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가져올 수 있다는 말씀은 드렸다"고 답했다.
한 후보는 "최근에 수사 기관들이 본격적으로 그 문제를 들여다보기 시작했고 어떤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른 제도적 개편이 필요하겠다"고 부연했다.
한 후보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제가 가장 공감한 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반지성이 아닌 시정에 기초한 행정을 하겠다는 걸 취임사에서 공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추진한 노동 개혁, R&D(연구개발) 예산 점검, 의료 개혁 등을 높이 평가한다며 "그분이 그렇게 삿된 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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