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선대위 구성안 의결…김문수 '단일화 조건' 수용
  • 신진환 기자
  • 입력: 2025.05.06 00:52 / 수정: 2025.05.06 00:52
지도부, 심야 회의서 선대위 구성
당 사무총장 교체 방향으로 가닥
국민의힘 지도부가 5일 밤 당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사진은 김문수(가운데) 후보가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권영세(왼쪽) 비대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와 함께 인사하는 모습. /배정한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5일 밤 당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사진은 김문수(가운데) 후보가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권영세(왼쪽) 비대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와 함께 인사하는 모습.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국민의힘이 김문수 대선 후보의 요구를 수용해 당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5일 밤 국회에서 열린 단일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의원총회를 마친 뒤 심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김 후보 측 요청 사항에 대해 의결했다.

김 후보는 이날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만나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와 단일화 조건으로 △당헌·당규 및 법률에 따른 정당한 요구 즉시 집행 △당무우선권 존중 △중앙선거대책위원회·시도당선대위 즉시 구성 및 선대본부와 후보가 지명한 당직지 즉시 완료를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상임선대위원장에 권 위원장 △공동선대위원장에 권 원내대표, 주호영 국회부의장, 나경원·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황우여 당 선관위원권을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총괄선대본부장은 윤재옥 의원이, 단일화추진본부장은 유상범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시·도당 선대위원장은 현재 시·도당 위원장이 맡기로 했다.

당 지도부는 김 후보가 요구한 당 사무총장을 교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후보 쪽 의견을 구해 저희가 최종적으로 의견을 교환해 사무총장 문제를 매듭짓기로 했다"라며 "그때까지 선거를 준비해야 하기에 이른 시간 안에 후보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사무총장도 교체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사무총장 이름이 거론되진 않았다"라고 했다.

앞서 김 후보는 캠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장동혁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지명했지만 당 지도부는 이양수 사무총장을 유임했다. 장 의원은 "앞으로 단일화를 이뤄내는 일에 저의 역할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무총장직을 고사했다.

이 총장은 언론 공지를 통해 "과거 전례에도 후보가 결정하면 당 지도부가 존중해 이를 당규상 절차대로 따라 준 것이지 후보의 말과 뜻이 당헌·당규를 뛰어넘는 경우는 없었다"라며 "김 후보 측은 당헌·당규 위에 군림하려는 행위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총에서 오는 12일 시작되는 공식 선거운동 일정을 고려해 김 후보와 한 후보가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권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앞으로 4~5일 안에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고, 단일화의 동력을 더 크게 키워야만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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