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및 단일화 추진기구 설치, 이양수 사무총장 교체에 대한 당 지도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김 후보 캠프 측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캠프 측은 "김 후보는 대통령 선거를 치르기 위한 최소한의 기구 설치만을 요청했으나 제대로 집행되지 않았다"라면서 "그럼에도 이 총장의 김 후보가 당헌·당규 위에 군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했다.
이 총장은 "당무우선권이라고 표현돼 있지만 기존의 최고위원회 의결 절차라지 당규에 명시된 민주적 절차는 당규에 따라 유지된다"라며 "어느 법을 준용하더라도 후보자의 전권을 인정하는 경우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과거 전례에도 후보가 결정을 하면 당 지도부가 존중해 이를 당규상 절차대로 따라 준 것이지 후보의 말과 뜻이 당헌·당규를 뛰어넘는 경우는 없었다"라며 최고 의결기구는 전당대회, 전국위원회, 상임전국위원회, 최고위 순이고, 당론채택 권한은 의원총회"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 측은 당헌·당규 위에 군림하려는 행위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이 총장의 당무우선권 관련 입장문은 김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직후 3일 안에 일방적으로 단일화를 진행하라고 요구하면서 대통령 후보에 당무 협조를 거부한 점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한다"라고 의견문을 낸 이후 나온 것이다.
김 후보는 "이미 대통령 후보가 수차례에 걸쳐 사무총장 임명을 요청했음에도, 당 지도부가 이를 이행하지 않아서 사실상 사무총장 임명이 불발된 것은 중대한 당헌·당규 위반 행위다"며 "단일화 취지가 왜곡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앞서 김 후보는 캠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장동혁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지명했다. 하지만 장 의원이 "앞으로 단일화를 이뤄내는 일에 저의 역할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며 사무총장직을 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