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가'에서 대선 후보로…김문수, 국민의힘 최종후보 선출
  • 이하린 기자
  • 입력: 2025.05.03 16:51 / 수정: 2025.05.03 16:51
진보·보수진영 모두 겪은 정치인
환산득표율 56.53%로 1위…한동훈 43.47%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참석해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고양=배정한 기자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참석해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고양=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고양=이하린 기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최종 득표율 56.53%로 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당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1951년 9월 경북 영천에서 태어난 김 후보는 서울대 재학 시절, 1970~1980년대 노동운동의 상징이라고 불렸다. 그는 노동운동을 하다가 학교에서 제적을 당하고 옥살이를 하는 등의 고초를 겪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러한 이유로 1970년에 서울대 상과대학 경영학과 입학 24년 후인 1994년에 대학 졸업장을 받았다.

그는 1971년 전국 학생 시위와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두 차례 제적된 바 있다. 또 1980년 당시 한일 도루코 노조위원장으로 일할 당시와 1986년 인천 5·3 민주항쟁 과정에서 두 차례 구속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진보와 보수 진영 모두를 거친 정치인이다. 처음 정치인의 길을 걷게 됐을 당시 김 후보는 진보 정당인 민중당에 입당하며 정치 인생을 시작했다. 이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제안을 받고 1996년 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이라는 보수 정당에 입당했다.

그는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제32·33대 경기도지사를 지냈고, 윤석열 정부 때 제10대 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당시 노동부 장관이었던 김 후보는 지난해 12월 11일 12·3 계엄에서 국회 비상계엄 사태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과 요구에 응하지 않고 '꼿꼿'하게 서 있는 모습이 화제가 돼 일약 1위 후보로 올랐다.

서 의원은 국회 본회의에서 국무위원들에게 계엄을 막지 못한 책임을 물어 기립 사과를 요구했다. 한덕수 전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고개 숙여 사과하는 가운데, 김 후보는 당시 야당 의원들의 질타에도 끝까지 앉아 사과를 거부했다.

김 후보는 한때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극우 집회를 주도하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다니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8일 고용노동부 장관직을 사직하고 국민의힘 복당 절차를 밟았다. 이후 6·3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김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원 선거인단 24만6519표와 국민 여론조사 결과 20만 8525표(51.81% 환산수치)를 합산한 득표율 56.53%를 얻어 한동훈 후보(43.47%)를 제치고 승리했다.

underwater@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