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30일 공식 출범했다. '진짜 대한민국 선대위'라는 이름을 내건 이번 선대위는 국민통합을 핵심 기조로, 선거일까지 남은 34일 동안 총력전을 예고했다.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이재명 후보는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 미래를 결정할 역사적 출발점에 서 있다"며 "민주당 선대위의 공식 출범은 단지 민주당의 승리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새 장을 열어갈 위대한 여정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민주주의 회복, 민생경제 회복, 국민통합을 세 가지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과 함께 나아가겠다. 다시 일어나 전진하려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작은 차이를 넘어 내란에 반대하고 헌정질서를 수호하며 민주공화국의 가치와 대한민국 공동체의 희망을 함께하는 모든 이들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민생을 최우선에 둔 정책을 제시하고, 철저한 현장 중심 선거를 예고했다. 그는 " 반드시 승리해서 내일은 오늘보다 나은 희망 있는 나라를 꼭 만들겠다"며 "국민이 주인이고 국민이 행복한 진짜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단 약속을 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해 강금실·정은경·김부겸·김동명·김경수 총괄선대위원장이 참석했다. 윤여준 위원장은 "능력도 경험도 부족하지만 이 후보를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강금실 위원장은 "국민들보다 더 절박하고, 긴장된 마음으로 한순간을 놓치지 않고, 서로 합심해 반드시 국민승리 쟁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장을 지낸 정은경 위원장은 "우리 미래가 굉장히 불안해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정치인은 아니지만 무거운 마음으로 선대위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평범한 일상을 되찾고,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선 지혜롭고 유능한 대통령과 정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부겸 위원장은 "정말로 절박한 사람이 이긴다"며 선대위에 겸손한 자세를 당부했다.
김민석 공동선대위원장도 "후보부터 평당원까지 진지하고 절실하게 국민 말씀을 들어야 한다"며 "겸손하고 절박해야 한다. 철저한 절제로 오만하고 안일한 언행은 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회의원과 전국지역위원장들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이 후보는 선대위 구성원들과 함께 '경청 퍼포먼스'에 함께하며 정권교체 의지를 다졌다.
선대위는 향후 경청버스와 경청간담회 등을 통해 전국 곳곳을 돌며 유권자와의 접촉면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출범식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는 마이크로 국민께 일방적으로 주장을 했다면, (이번에는) 국민 목소리를 듣고 그걸 정책으로 만들고 국정에 반영하기 위해 경청 캠페인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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