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항공대=서다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한국항공대학교를 방문해 이공계 청년들과 다양한 주제로 소통했다.
이 후보는 29일 오전 경기 고양시 한국항공대 학생들과 학식을 함께하며 "대통령이 된다면 한국우주공학 과학 분야에 큰 관심을 가지고 우주공학 분야를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학생들은 이 후보에게 항공우주 산업 진로, 지방 연구 기관 근무의 현실적 어려움 등을 토로했다. 이 과정에서 한 학생은 윤석열 정부에서 설립된 우주항공청의 존속 여부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우주항공청이 윤석열 정부 산하에서 추진된 기구라 정권 교체 시 존립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훌륭한 인재분들이 많기 때문에 다음 정권에 누가 들어서도 그분들한테 간섭하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GPS·KPS와 같은 위성 위치정보 시스템의 중복 투자 문제를 언급하며 한일 관계를 개선해 공동 개발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우리와 일본은 위·경도가 같기 때문에 공동 개발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한일 관계를 개선해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일본에 퍼주기만 하고 아무것도 안 했다"며 "저는 한일 간의 과학기술 협력은 강화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학생들에게 "냉정하게 경험치를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삶의 여러 가지 방향을 도전해 볼 수 있을 때 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이제 아이디어만 있으면 자금을 끌어오는 것도 쉬워졌다"고 덧붙였다.
정치 현안과 관련된 질문도 이어졌다. 한 학생이 '보수 집안인데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면 보수 표 분열을 일으킨다고 가족에게 지적받는다'고 고민을 털어놓자, 이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로 이재명 후보를 상대할 경우 무난히 패배한다. 하지만 이준석이 직접 나서서 바람을 일으키면 이재명을 막을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고 답했다. 이어 구체적인 대선 전략을 묻자 "영업 비밀"이라며 웃어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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