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망상을 버리라"고 직격했다.
박 직무대행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넘쳐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직무대행은 "한 권한대행은 대선에 출마할 자격과 능력이 없다"며 "12·3 내란을 막지 않은 공범이자 위헌적 월권으로 윤석열을 비호한 내란수괴 대행이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 3년 실정과 경제 파탄의 장본인이자 퍼주기 협상의 대명사로 알려진 외교통상 무능력자"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국민 70%가 출마에 반대한다는데도, 국정을 관리할 총책임자가 기어이 대선에 출마한다면 제2의 내란을 획책하는 윤석열의 하수인'이라는 국민적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제대로 분간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경기장 관리자가 뛰어나와 페널티킥을 하겠다고 나선 격"이라며 한 권한대행을 겨냥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차라리 잘 됐다"며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사람에게 국정과 대선 관리를 맡기느니 선수로 뛰다 퇴장당하도록 하는 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도 나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박 직무대행은 지난 25일 발의한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박 직무대행은 "정치검찰은 윤석열 파면 이후에도 김건희 봐주기 수사와 공천개입 뒷북 수사로 일관한다"며 "최근 증거가 줄줄이 나오는 건진법사 의혹이나 명태균 게이트 수사는 아예 진도 나가지 않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는 "오히려 황당무계한 전 대통령 억지기소로 내란수사를 물타기 한다"며 "특검 피하고 검찰개혁 막으려는 정치검찰의 최후 발악"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내란 특검과 김건희 특검을 반드시 관철하고 정치검찰 대개혁도 기필코 실현하겠다"고 단언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회의를 마지막으로 본격적인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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