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이재명 선대위 공식 합류 논의…'레프트윙' 맡겠다"
  • 김세정 기자
  • 입력: 2025.04.29 09:35 / 수정: 2025.04.29 09:35
이재명, 이승만·박정희 참배엔 "잘한 일"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공식 합류를 논의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남윤호 기자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공식 합류를 논의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공식 합류를 논의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중도확장을 추진하는 이 후보를 지원하며 민주당 내 '왼쪽 역할'을 맡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박 전 의원은 '선대위에 합류하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해야 한다"며 "선대위에 결합하라고 하면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답했다.

'선대위에 공식 합류하는 것인가'라고 진행자가 거듭 묻자 박 전 의원은 "제안이 와서 서로 의논 중이다. 지난 2월 이 후보와 100분 넘게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 후보가) '중도 확장을 하려고 하니 운동장을 넓게 쓰는 정치를 해보려고 한다. 민주당 내의 진보를 맡아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의원은 "원래 저는 레프트윙인데 중원도 진출하고, 왼발·오른발을 다 쓰는 정치를 통해 득점을 올리자고 생각한다"며 "이 후보가 그렇게 한다고(보수를 겨냥한다고) 하니까 저는 레프트윙 역할을 더 탄탄하게 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의원은 "중도확장 그리고 보수까지 안고 가겠다는 건 선거 때 캠페인으로서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민주당은 일하는 사람의 희망이어야 한다. 기댈 곳 없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정치적 버팀목이고, 대변자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바라는 정책과 정치를 표현하고 대변하는, 민주당의 왼쪽 역할을 탄탄하게 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대위의 공식 직함'을 진행자가 묻자 박 전 의원은 "의논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총선 공천과 관련해서도 박 전 의원은 "과거 악연에 묶여 미래로 못 나가는 일은 안 하려고 한다"고 잘라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전날 이 후보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까지 참배한 것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너무 당연하고 잘한 것"이라며 "국민 통합을 하겠다는 대통령의 자세, 야당 대표로서가 아니라 대통령의 자세라고 한다면 마땅히 그런 통합적인 행보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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