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상임선대위원장에 '보수 책사' 윤여준…외연 확장 행보
  • 김세정 기자
  • 입력: 2025.04.28 11:08 / 수정: 2025.04.28 11:08
28일, 첫 공식일정으로 현충원 참배
"윤여준, 다행히 응했다"
이승만·박정희·박태준 묘역도 참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보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에게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요청했다고 28일 밝혔다. /남윤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보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에게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요청했다고 28일 밝혔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보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에게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요청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전직 대통령들 묘역에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평소 윤 전 장관은 제게 조언과 고언을 많이 해주시는 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윤 전 장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계시지만 대표적 인물로 윤 전 장관에게 선대위를 전체적으로 맡아달라고 부탁했는데 다행히 응해주셨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뿐 아니라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의 묘역도 참배했다. 포스코 초대 회장을 지낸 박태준 전 국무총리의 묘역도 찾았다. 국민통합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된다.

이같은 행보의 이유를 묻자 이 후보는 "망인들에 대한 평가는 역사가들과 시민사회에 맡겨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정치는 현실이고 민생을 개선하는 게 우리 정치의 가장 큰 몫"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가급적이면 지나간 이야기나 이념, 진영 같은 것들은 곁으로 미뤄두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지금 가장 큰 과제는 내란을 극복하고 헌정질서와 공동체를 회복하는 것"이라며 "거기엔 좌우나 진보, 보수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 저와 민주당 지도부 행보에 의구심을 갖거나 서운해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며 "저도 마찬가지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 생각만 갖는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는 "양민학살이나 민주주의 파괴, 장기독재 같은 어두운 면은 분명히 있고, 한편으로는 근대화의 공도 있는 것"이라며 "다 묻어두자는 얘기는 아니고, 평가는 평가대로, 공과는 공과대로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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