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압도적 지지는 압도적 기대·책임…무겁게 느낀다"
  • 김세정 기자
  • 입력: 2025.04.27 19:13 / 수정: 2025.04.27 19:13
"어려운 대한민국, 희망의 길로 이끌라는 책임"
더불어민주당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는 압도적 지지는 압도적 기대, 압도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헌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는 "압도적 지지는 압도적 기대, 압도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고양=김세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는 "압도적 지지는 압도적 기대, 압도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7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투표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과 당원께서 저를 선택한 건 어려움에 처한 대한민국을 새로운 희망의 길로 이끌어가라는 책임을 부여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너무 어려운 상황인 데다 정말 심각한 것은 국민들이 갈가리 찢어 있다는 것"이라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경선에서 함께 경쟁한 김경수·김동연 후보에게는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 후보는 "어려운 경선이었을 텐데 민주당의 더 나은 발전을 위해, 국민에게 민주당을 더 알리기 위해 희생해 주신 것 같다"며 "책임의 무게가 훨씬 더 무겁게 느껴진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제기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차출론에 대해 이 후보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심판을 하고 계신 분이 끊임없이 선수로 뛰기 위해 기회를 노린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을 국민이 갖고 있다"며 "그런 의문에 대해 '확실히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명확한 헌법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헌재의 판결까지 무시하는 것은 헌법파괴 행위고, 그 자체가 사실상 내란 행위"라며 "여전히 내란의 주요 종사자들, 부화뇌동자들이 중요한 직책을 가지고 남아있는 것 같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경계심을 갖고 내란 극복, 제대로 된 민주공화국 회복을 위해 죽을힘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다"라고 짚었다. '내란 종식이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과 어떻게 다른지'를 묻자 "명백한 중범죄자를 봐주는 게 정치적으로 바람직한지는 국민들 판단에 따를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야권 연대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진보당이든 보수당이든 관계없이 내란을 극복하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데 함께해야 하는 분들은 최대한 힘을 합쳐야 한다"며 "연대든, 연합이든, 공조든 뭐든지 함께 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89.77%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민주당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김동연 후보는 6.87%, 김경수 후보는 3.36%였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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