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고양=김세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로 최종 선출된 이재명 후보는 "반드시 승리하고 정권을 탈환하겠다"며 "완전히 새로운 나라, 희망과 열정 넘치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경선 합동연설회 후 이어진 후보 수락 연설에서 "20년 민주당원 이재명이, 민주당의 21대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과 국민께서는 제게 압도적 정권 탈환을 통해 내란과 퇴행의 구시대를 청산하고, 국민주권과 희망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라고 명령했다"며 "역사에 없는 압도적 지지로 저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해 주신 것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안전, 회복과 성장, 통합과 행복을 실현하라는 간절한 소망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3년 전 윤석열 전 대통령에 패배한 원인을 자신의 부족함으로 밝히면서 "패배도 아팠지만, 그 이후는 더 아팠다"며 "뼈아픈 패배의 책임자 저 이재명을 여러분이 다시 일으켜 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패배를 딛고 반드시 승리하자"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자랑스러운 우리 민주당원과 지지자들은 언제나 가장 현명하고 과감한 선택으로, 국가의 미래를 제시해 왔다"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을 이어 네 번째 민주정부를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부터 이재명은 민주당의 후보이자 내란 종식과 위기 극복, 통합과 국민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라며 "더 낮은 자세로 정치의 사명이자 대통령의 제1과제인 국민통합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12.3 비상계엄 사태 등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대화·타협의 문화를 살려 민주주의를 회복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현직 대통령의 친위 군사 쿠데타는 대화와 타협을 배제하고 상대를 말살한 후, 군정으로 영구집권하겠다는 저열한 욕망에서 비롯됐다"며 "공존과 소통의 가치를 복원하고, 대화와 타협의 문화를 되살리는 것이 내란이 파괴한 민주주의를 복원하는 지름길"이라고 짚었다.
이 후보는 "불평등과 절망, 갈등과 대결로 얼룩진 구시대의 문을 닫고, 국민 대통합으로 희망과 사랑이 넘치는 국민행복 시대를 열겠다"며 "새로운 세상을 위해 이재명의 승리가 아니라 국민의 승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의 의미를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아니라 미래와 과거, 도약과 퇴행, 희망과 절망, 통합과 분열의 대결"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국민통합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로 우뚝 설 것인지, 파괴적 역주행을 계속해 세계의 변방으로 추락할지가 결정되는 역사적 분수령"이라며 "더는 과거에 얽매여 이념과 사상 진영에 얽매여, 분열과 갈등을 반복할 시간이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이 후보는 "트럼프 2기가 불러온 약육강식의 무한대결 세계질서, AI 중심의 초 과학기술 신문명 시대 앞에서 우리 안의 이념이나 감정 이런 것들은 사소하고도 구차한 일"이라며 "어떤 사상과 이념도 국민의 삶과 국가의 운명 앞에서는 무의미하다.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모방 능력을 넘어 주도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가 비전으로 AI 산업, 균형발전, 안보, 문화 등을 제시하면서 "먹사니즘의 물질적 토대 위에 잘사니즘으로 세계를 주도하는 진짜 대한민국으로 도약하자"고 말했다.
그는 "단 한 번의 순탄한 과정도 단 한 번의 쉬운 싸움도 없었다"며 " 어려울 때마다 당원동지들께서, 국민들께서 상처투성이로 쓰러지던 저를 일으켜 주셨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가오는 6월 3일, 우리 국민은 위대한 대서사시의 새 장을 써 내려갈 것"이라며 "내란의 아픔을 이겨내고 다시 꿈과 희망이 넘치는 진짜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준비가 되셨나"라고 물었다.
이 후보는 "저 이재명은 지금부터 여러분이 지어주신 희망의 이름, 여러분이 다시 살려준 기회의 이름, 세계를 선도하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국민의 유용한 큰 도구이자 충직한 대표 일꾼의 이름"이라며 "진짜 대한민국, 오늘부터 그 역사적 발걸음을 시작한다. 그 위대한 항로의 중심에 이재명이 있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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