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철영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페미니즘'보다 '패밀리즘'을 주창한 배경을 설명하고 나섰다.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가 홍 후보의 과거 여성 정치인을 향한 발언을 언급한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홍 후보는 26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1976.10.30 아내를 처음 만난 지 50여년이 흘러갔다. 늘 처음 만난 그때의 설레임으로 50년을 오손도손 잘 살았다"고 적었다.
그는 "아내는 자기를 안 만났으면 나는 지금 서울역 지하도에서 노숙자 신세를 면치 못했을 거라고 가끔 놀리고 있다"면서 "'폭싹 속았수다'의 양관식-오애순 부부처럼 50년을 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페미니즘 보다 패밀리즘을 주창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대통령 안 되더라도 내 인생이 실패한 인생은 아니다"며 "그러나 내 나라를 완전히 새로운 나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마지막 내게 주어진 소명만큼은 꼭 해보고 싶다"고 대통령이 되고 싶은 이유를 밝혔다.
앞선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 맞수 토론회'에서 한 후보는 과거 홍 후보의 발언을 소환했다.
한 후보는 홍 후보가 2011년 6월 "거울 보고, 분칠이나 하고, 화장이나 하는 후보는 뽑아선 안 된다"는 발언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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