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한동훈 후보에게 "김건희 여사를 형수라고 불렀는데, 형수한테 못된 짓 하는 건 이재명과 똑같다"고 비난했다.
홍 후보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2차경선 일대일 맞수토론에서 한 후보에게 "(김 여사를) 형수라 부르면서 그렇게 친하게 지내고 메시지 주고받은 게 한두 건인가. 지난번 (검찰 조사 때) 아이폰 비밀번호 공개하지 않은 것도 김 여사와 메시지 주고받은 걸 공개 안하려고 그런 거 아닌가"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에 앞서 그는 "세간에서 '한 후보는 윤석열 아바타다. 그런데 다른 점이 있다. 한 사람은 의리의 사나이인데 한 사람은 배신의 아이콘이다'는 말이 있다"며 "한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여사를 왜 배신했나"라고 직격했다.
이어 "김 여사가 해외순방 때 넥타이를 두 개 사서 '하나는 동훈이 준다'고 했다"며 "(한 후보가) 김 여사를 형수라고 부르지 않았나"라고 한 후보와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관계를 강조했다.
한 후보는 아이폰 비밀번호 언급에 대해 "전혀 아니다"라고 즉각 부인했다.
또 "홍 후보는 누가 넥타이를 주면 그냥 따라가나. 넥타이 받으면 계엄을 옹호해야 되나"라며 "누가 홍 후보에게 뭘 주고 잘해주면 국민이 아니라 그 사람 위주로 정치해야 된다고 말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이 추진한 여러 정책 존중하는 부분 많다"며 "한미관계 복원, 원전 복원, 한일관계 복원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김건희 여사 문제, 명태균 씨 의혹, 의대 증원 2000명 고수, 이종섭·황상무, 김경수 복권 문제 등은 큰 과오였다"며 "바로잡지 않으면 정권이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제가 나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 때 대통령 편을 들면서 이간질했던 분들이 홍 후보 같은 분들"이라며 "그래서 (윤 전 대통령을) 잃은 거라 생각한다"고 반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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