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저서에 쓴 현물 ETF 설명해달라"…홍 "좋게 보여 잘 모르고 썼다"
  • 김수민 기자
  • 입력: 2025.04.25 17:51 / 수정: 2025.04.25 17:51
한동훈-홍준표 맞수 토론회
홍 "전문가 의견 존중해서 썼다"
집중 추궁하자 "'너 모르고 썼지' 묻는 것 아닌가"
25일 오후 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진출자인 한동훈 홍준표 후보가 방송 전 악수를 하고있다. /국회사진취재단
25일 오후 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진출자인 한동훈 홍준표 후보가 방송 전 악수를 하고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김수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홍준표 후보를 향해 '디지털화폐(CBDC) 도입' 공약의 취지를 밝혀달라고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한 후보가 "홍 후보 저서에 상세하게 쓴 정도라면 본인이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공격하자 홍 후보는 "잘 모르는 부분은 전문가의 의견을 존중해서 썼다"고 맞받아쳤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1대 1 맞수 토론회'에서 홍 후보에게 "디지털코인과 관련해 현물 ETF(상장지수펀드)를 도입해야 한다고 책에 쓰셨다"라며 취지를 물었다.

홍 후보는 "이병태 교수(홍준표 캠프 정책총괄본부장)가 '앞으로 미래는 그런 식으로 간다. 앞으로 우리가 이것을 먼저 도입해야 한다'고 해서 내가 동의하고 쓴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한 후보는 "ETF가 필요하다 내지는 코인 거래가 필요하다는 식의 총론적인 문제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현물 ETF가 필요하다고 강하게 주장했고 저서에 직접 썼으니 어떤 의미에서 필요하고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이에 "전문가가 작가의 의견을 참조해서 내가 잘 모르는 부분은 전문가의 의견을 존중해서 썼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반박했다. '누가 대신 써준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신 쓴 게 아니고 그 사람들이 이야기한 것을 취합해서 내가 요약했다는 뜻"이라고 반발했다.

한 후보가 계속해서 파고들자 홍 후보는 "'너 모르고 썼지' 이것 묻는 것 아닌가"라며 "그때 잘 모르고 있었다. 그것도 잘 모르고 그게 좋게 보여서 (썼다)"고 했다. 이어 "내가 자세히 몰랐다고 했으니까 그만 넘어가자"라며 "그 정도 답 들으려고 한 것 아닌가"라고 하기도 했다.

한 후보가 "저서에 나오는 그래프와 문단은 누가 대신 써준 것인가"라고 공격하자 홍 후보는 "잘 모르고 있었다. 그게 좋아 보여서 (썼다)"고 했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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