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두고 편파방송 판 깔아보겠단 것"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오는 30일 방송·통신분야 청문회를 개최하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관련해 "이재명 세력의 방송장악 돌격대로 전락한 국회 과방위의 폭주가 점입가경"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과방위는 오는 30일 방송장악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일방적인 결정을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18일 아무런 협의도 없이 이재명 세력 마음대로 무려 54명의 증인과 3명의 참고인을 일방채택했고, 23일에는 6명의 증인과 4명의 참고인을 일방적으로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를 '방송장악 청문회'라고 규정하며 "MBC에 부담을 주는 고 오요안나 진상규명 청문회는 응하지 않더니 난데없이 KBS와 YTN을 상대로 방송장악 청문회를 들고 나온 것은 이재명 세력의 비뚤어진 언론관을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증인 명단은 더 가관"이라며 "KBS와 YTN은 사장부터 국장, 본부장, 실장, 팀장, 감사, 사외이사까지 마구잡이로 불러들여 온갖 갑질로 길을 들여서 방송 장악을 하겠다는 정략적 속셈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세력의 30번 줄탄핵의 희생양이었던 이동관, 김홍일, 이진숙 방통위원장과 이상인 방통위 부위원장을 전부 증인 채택한 것은 끝까지 보복하겠다는 집요함을 드러낸다"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 와중에 대선에서 공정한 선거방송을 지도해야 할 한균태 선거방송심의위원장까지 증인으로 출석을 요구했다"며 "대선을 앞두고 대놓고 편파방송 판을 깔아보겠다는 흉계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이 꿈꾸는 건 히틀러식 총통권력이고 국회의원 입틀막하며 방송장악 청문회를 열겠다는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꿈꾸는 건 괴벨스 역할"이라고 꼬집었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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