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윤희숙 계엄 사과'에 "전반적 동의…지도부로서 책임 통감"
  • 이하린 기자
  • 입력: 2025.04.25 12:03 / 수정: 2025.04.25 12:03
"당내 건강한 관계 구축 못 한 점 인정"
'거국 내각' 발언엔 "책임 정치에 반해" 선 그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박헌우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의 '계엄 사과' 연설에 "지도부 일원으로서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거국 내각 구성' 등 일부 발언에 대해선 "책임정치에 반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당정 간 수평적 관계 유지 못하고, 수직적 관계가 되는 바람에 오늘날의 사태 도달한 것"이라며 윤 원장의 연설에 대한 전반적인 동의 의사를 밝혔다.

앞서 윤 원장은 전날 당 정강·정책 방송에서 "권력에 줄 서는 정치가 결국 계엄과 같은 처참한 결과를 낳았다. 국민께 사과드린다"는 취지로 연설했다.

연설에서 윤 원장은 "윤 대통령과의 고리를 끊어내는 게 병든 나라 치료의 시작"이라며 "비정상적인 위기를 바로잡고 즉시 물러나는 ‘3년 대통령’이어야 하고, 취임 즉시 거국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우리가 당정 관계 소통 부족하고 건강한 관계 구축 못 한 점에 대해 의원들이나 당원들, 대부분 국민들이 인정하리라 생각한다"며 "지도부 일원으로서 건강한 당정 관계 못 한점에 대해 깊은 책임 통감한다"고 했다.

그러나 권 원내대표는 윤 원장의 '거국 내각' 등의 일부 주장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책임 정치에 반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윤 원장의 연설 내용을 두고 "전반적인 취지에 동의한다"며 "원내대표인 제가 여러 차례 국민들께 실망과 혼란 끼쳐서 사과했고, 그런 점을 아마 강조해서 연설에 반영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윤 원장이 '대통령 임기 3년 단축' 제안에 대해 환영 의사를 밝혔다. 그는 "그 부분은 우리 당 경선 후보들도 대체로 동의한다"며 이번에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임기를 줄이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큰 박수를 받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underwat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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