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4기 신도시 준비…서울 재개발·재건축 장벽 완화"
  • 김세정 기자
  • 입력: 2025.04.25 09:57 / 수정: 2025.04.25 09:57
수도권 지역 공약 발표
"1기 신도시 노후 인프라 전면 정비해야"
"수도권 거점 1시간 연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수도권 1기 신도시의 전면 재정비와 4기 스마트 신도시 개발, 서울 노후 도심의 재개발·재건축 진입장벽 완화를 핵심으로 하는 수도권 공약을 발표했다. /배정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수도권 1기 신도시의 전면 재정비와 4기 스마트 신도시 개발, 서울 노후 도심의 재개발·재건축 진입장벽 완화를 핵심으로 하는 수도권 공약을 발표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1기 신도시의 전면 재정비와 4기 스마트 신도시 개발, 서울 노후 도심의 재개발·재건축 진입장벽 완화를 핵심으로 하는 수도권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25일 SNS를 통해 "미래형 스마트도시를 구축하고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경기·인천 지역 공약을 공개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의 대표주자, 서울·인천·경기가 중심이 돼 대한민국의 운명을 개척해야 한다"며 "세계 모범을 따라가는 추격국가에 안주하지 말고 세계를 주도하는 선도국가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이 후보는 1기 신도시인 분당·일산·산본·중동·평촌을 대상으로 노후 인프라를 전면 정비하고, 도시 기능과 주거 품질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경기 수원·용인·안산과 인천 연수·구월 등 노후 계획도시 정비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4기 스마트 신도시 개발을 준비해 청년·신혼부부 등 무주택자에게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서울의 노후 도심은 용적률 상향과 분담금 완화 등을 추진해 재개발·재건축 진입장벽을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공공청사나 유수지 등 유휴 국공유지는 공공주택과 녹지, 생활 편의시설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철도 및 고속도로 단계적 지하화, 통합교육지원청 분리, 거점 공공의료원 확충, 의료 인력 확보를 통한 필수·응급 의료서비스 강화 등 생활 인프라 개선 공약도 함께 제시했다.

수도권 주요 거점을 1시간 내로 연결하는 교통 공약도 핵심 과제로 내놨다. GTX-A·B·C 노선은 지연 없이 추진하고, 수도권 외곽과 강원까지의 연장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GTX-D·E·F 등 신규 노선은 지역 간 수요와 효율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경기도가 제안한 GTX플러스 노선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북부 접경지까지 KTX(파주)·SRT(양주) 연장 운행하고, 동서평화고속화도로 및 서울~연천고속도로를 적극 추진해 남북협력시대를 대비하겠다는 구상도 담겼다.

이 후보는 서울의 경우 뉴욕·파리와 경쟁하는 글로벌 경제수도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여의도 금융허브와 용산 국제업무지구를 연결해 글로벌 자본·기업이 모이는 금융·비즈니스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홍릉·상계는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성수·세운·동대문 일대는 도심 제조업 밸리, 구로·금천·테헤란로·양재는 AI와 IT 산업 밸리로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남부는 반도체 산업 중심지로 키운다고 밝혔다. 성남·수원·용인·화성·평택·안성에 조성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연구개발부터 설계, 테스트, 생산까지 아우르는 완결형 생태계로 구축하고, 판교·광교·안산·양주·고양 등 테크노밸리는 IT·바이오·게임·자율주행·방위산업 특화된 곳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경기 북부는 국가주도 산업과 SOC 대개발을 추진하고, 접경지역에는 평화경제특구를 조성해 녹색산업과 평화산업을 함께 키운다는 구상이다. 미군 반환 공여지와 주변 지역에 이전·신설하는 기업에는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를 포함한 인센티브 제공을 약속했다. 경기 동부는 수도권 규제를 합리적으로 조정해 경제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천은 공항·항만·배후도시를 연계한 글로벌 물류 허브로 육성하고, 송도·영종도·시흥 일대는 세계적 바이오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배정한 기자
인천은 공항·항만·배후도시를 연계한 글로벌 물류 허브로 육성하고, 송도·영종도·시흥 일대는 세계적 바이오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배정한 기자

인천은 공항·항만·배후도시를 연계한 글로벌 물류 허브로 육성하고, 송도·영종도·시흥 일대는 세계적 바이오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남동·반월·시화 등 노후산업단지는 스마트 그린산단으로 재편하는 한편 영종도에는 항공산업 특화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부산과 인천에 해사법원을 설치하고, 인천 법원은 국제 해사 사건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특화 법원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수도권의 문화 경쟁력도 함께 끌어올리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서울 상암과 도봉에 K-콘텐츠 인프라를 확충하고, 파주·고양·판교·부천·청라 등은 K-콘텐츠 산업 중심지로 키운다. 인천항은 동북아 크루즈 모항 기반을 강화해 인천공항과 함께 국제 콘텐츠 교류 거점으로 만들 방침이다.

DMZ 일대는 생태·관광협력지구로 개발해 남북평화교류의 실질 기반을 마련해 세계인이 찾는 평화관광 명소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경기·인천의 MICE 산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송도는 UN산하기구를 비롯한 국제기구 유치를 통해 글로벌 교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서울·인천·경기가 각각의 장점을 최대화하고 수도권이라는 시너지로 융합될 때 대한민국은 미래를 향해 달릴 수 있다. 대한민국이 세계를 주도할 수 있다"며 "서울의 글로벌 경제력, 경기의 첨단 산업력,인천의 국제 물류 경쟁력을 하나로 묶어 세계를 이끌고, 세계가 따르고 싶은 '국제 경제·문화 수도권'으로 도약하겠다"라고 강조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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