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2+2 통상협의' 시작…상호관세 25% 철폐 '촉각'
  • 김정수 기자
  • 입력: 2025.04.24 22:14 / 수정: 2025.04.24 22:14
무역·조선·LNG 등 상호 관심사 논의 전망
상호관세 철폐·車 품목별 관세 조정 주목
한미 양국 간 경제·통상 2+2 협의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재무부에서 개최됐다. (왼쪽부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뉴시스
한미 양국 간 '경제·통상 2+2 협의'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재무부에서 개최됐다. (왼쪽부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뉴시스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한미 양국 간 '경제·통상 2+2 협의'가 열렸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미 재무·통상 책임자와 본격적인 협의에 돌입한다.

24일 뉴시스에 따르면 최 부총리와 안 장관은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 워싱턴 D.C. 미국 재무부 청사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2+2 협의를 시작했다.

이번 통상 협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 본격화 이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 미국 측 제안에 따라 성사됐다. 다만 '협상(negotiation)'이 아닌 '협의(consultation)'라는 표현이 사용되면서 상호 의견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무역 균형 △조선 △액화천연가스(LNG)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한미 상호 간 관심 사항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시정연설에서 "양국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합의점을 모색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 부총리도 22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미국 측 관심 사안을 경청하고 우리 입장도 적극 설명하면, 우리가 서로 도움 되는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으니 그렇게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미국의 상호관세 25% 폐지와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도 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안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상호관세가 부과된 것을 철폐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특히 지금 25% 품목 관세가 부과돼 있는 자동차는 대미 교역에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어 가급적 신속히 풀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협의가 통상 분야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란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성과 돌발성을 감안하면 환율 또는 방위비 분담금 인상 등과 같은 안건이 제기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미 2+2 통상협의가 마무리되면 안 장관은 그리어 대표와 별도로 회담을 갖는다. 이에 대한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25일 새벽 6시 이후 공개될 예정이다. 최 부총리와 안 장관은 미국 상호관세와 관련한 첫 장관급 협의와 개별 회담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간담회를 통해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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