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한덕수 작심 비판…"할 일과 말아야 할 일 구분하라"
  • 서다빈 기자
  • 입력: 2025.04.24 11:44 / 수정: 2025.04.24 11:44
우원식 "정파 이야기 아냐…국민 삶 도탄"
권성동·박형수, 의장석 항의방문
우원식 국회의장이 2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향해 하지 말아야 할 일과 해야 할 일을 명확히 구별하라고 직격했다. /국회=박헌우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2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향해 "하지 말아야 할 일과 해야 할 일을 명확히 구별하라"고 직격했다. /국회=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2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향해 "하지 말아야 할 일과 해야 할 일을 명확히 구별하라"고 직격했다.

우 의장은 24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한 권한대행이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시정연설을 마친 뒤 "국회의장으로서 한 권한대행께 한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헌법재판소 판결에서도 이미 확인됐듯이 대통령과 권한대행이 완전히 동일하다는 것은 헌법에 위배되는 발상"이라며 "권한대행은 대정부질문, 국회 출석 답변, 상설특검 추천 의뢰 등 해야 할 일과 헌법재판관 지명 등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 구별하시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또한 우 의장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혼란을 겪고 있는 국민의 삶을 고려해 한 권한대행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적으로 매우 엄중한 때다. 12·3 비상계엄의 여파가 여전하다"며 "파면당한 대통령을 보좌했던 국무총리로서 지금은 책임을 더 무겁게 느껴야 할 때"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제가 얘기하는 것은 어느 정파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엄중한 비상계엄과 탄핵과 또 대통령 파면을 거치면서 우리 국민들의 삶이 도탄에 빠졌다"며 "권한대행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이 일을 잘 처리해야 된다는 것을 국민을 대표해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우 의장의 발언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권성동 원내대표와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장석으로 항의 방문에 나섰고, 일부 의원들은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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