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신진환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의료계 측의 비공개 네 가지 요구 사항을 수용했다.
홍 후보는 2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해 김택우 회장 등을 비공개로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의료계의 네 가지 요구를 들어보니 정부가 받아들이는 게 맞겠다"라면서 "제가 집권하면 바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이야기가 잘 됐다"라고 말했다.
홍 후보 비서실장을 맡는 김대식 의원은 "의료계 요구안은 (간담회가) 비공개로 전환됐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라면서 "일반적인 사안"이라고만 밝혔다. 의협 측에서도 "비공개 사안으로 밝힐 수 없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네 가지 현안이 하루속히 풀리면 즉시 (의대) 학생들도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료사회에서는 1 더하기 1은 2가 나오지만, 정치에서는 2도 되고 4도 되고 100도 된다"라면서 "홍 후보는 경직성보다는 유연성을 가지고 대처해나가기로 했고, 의협에서도 100% 공감했다"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지난 18일 비전 발표회를 열어 "의사들과 협의해 2000명 증원안 재검토 및 의료개혁 방안을 논의하겠다"라면서 "의료수가 정상화를 통한 의사들에게 합리적 보상 제공, 필수의료와 지역 의료 정상화, 수도권과 지방 의료격차 해소를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