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한미 간 고위급 2+2 재무·통상 회담에 대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대미 통상 수석대표'로 격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일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외교·안보·통상을 포괄하는 전략형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적었다. 그는 "이번 협상은 단순한 관세 조정을 넘어, 에너지, 조선, 미국산 LNG 구매, 알래스카 가스관 투자,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문제까지 포함된 '패키지딜' 형태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며 "고도의 전략과 담대한 리더십이 필요한 중대 외교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주 미일 관세 협상 때 장관급 회담 중 트럼프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협상 테이블에 등장해 방위비 문제를 거론하며 관세와 안보를 결합시킨 전례를 떠올려야 한다"며 "이번에도 트럼프가 직접 등장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예측불가한 언행과 강경한 탑다운 협상 방식으로 한국 대표단을 압박할 것"이라며 "이처럼 복합적이고 민감한 협상 테이블에 경제 사령탑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우려가 크다. 외교·안보·통상을 포괄하는 전략형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 적임자가 바로 한 대행"이라며 "민주당은 한 대행이 등판하는 것이 출마를 노린 졸속 관세 협상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국익보다 정파적 계산을 우선시하는 참으로 민주당스러운 태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발등에 떨어진 불을 꺼야 할 때다. 외교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그 손해는 고스란히 국민과 기업의 몫이 된다"며 "정치공학이 아닌 국익을 대표할 유능한 인물을 협상 테이블에 앉히는 것, 그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한 대행을 대미 통상 수석대표로 격상해야 한다. 이는 정치적 셈법이 아닌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키기 위한 절박한 체급 조정"이라며 "민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멈추고 국익 앞에서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책임 있는 공당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