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선 나경원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가장 큰 덕을 본 사람은 한동훈 후보"라고 주장하며 "나는 오히려 구박만 받았다"고 말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나 후보는 전날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이 한 후보는 법무부 장관, 비대위원장 등 최고로 좋은 자리는 다 시켜줬지만 나는 저출산위원회 부위원장 같은 이상한 자리만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말은 장관급 자리지만 장관과는 다르다"며 "예산 20억에 직원 22명인 위원회"라고 했다.
그는 "너무 관심 있는 주제였고 나라에 기여를 하고 싶어서 열심히 하고 있는데 당 대표 나올까봐 그 자리에서도 나가라고 하는 등 구박은 엄청 받았다"고 주장했다.
나 후보는 지난해 한동훈 후보와의 방송 토론토론에서 벌어진 과거 공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당시 한 후보는 나 후보가 자신의 공소를 취하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고, 이에 대해 나 후보는 "불편한 충돌이 있었지만, 옛날 일이다. 지금은 사감을 갖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거리 두기론'에 대해서는 "그런 이야기를 할수록 괜히 윤 전 대통령을 대선 중심으로 끌어 들인다"며 "우리의 가치, 우리가 만들어갈 대한민국 미래를 이야기하는 게 맞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