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수민 기자] 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 국민의힘 경선 예비후보가 MBTI(성격 유형)를 바탕으로 자기를 소개했다. ENFJ(정의로운 해결사)인 양향자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ENTJ(대담한 통솔자)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ASSA 아트홀에서 1차 경선 A조 토론을 열었다. A조에 편성된 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가나다순) 후보는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자신의 MBTI를 소개했다.
유정복·안철수·김문수 후보 모두 ENTJ라고 밝혔다. 먼저 '타고난 리더'를 자처한 유정복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에는 말하는 대통령이 필요하다. 제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저는 리더로서의 삶을 살아왔다. 군수와 구청장, 시장, 장관을 지내며 저의 역량을 다해왔고 성과를 내왔다"라며 "지금도 인천시장으로서 인천시가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도시가 됐다"고 했다.
안철수 후보는 자신을 "복잡한 상황 속에서 어떤 문제를 발견하고 그에 대한 해법을 찾고 추진력을 발휘해서 그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안 후보는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 V3 안랩도 제가 만든 특성 나타내는 징표다. 저는 과학 경제 강국을 만들고 싶다"라며 "국민 통합 그다음 시대 교체가 필요한 시대다. 강한 대한민국, 추진력과 실천력 있는 행정가 저 안철수가 책임지겠다"고 했다.
김문수 후보는 자신의 목표 지향적인 성격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저는 경기도지사 할 때 늘 가장 어려운 약자를 보살피기 위해서 무한돌봄 사업,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삼성전자 평택 공장 등 계획된 사업을 힘 있게 추진했다"라며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는 목표 지향적"이라고 했다.
또 "저는 늘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 속에서 함께 행동하고 사람을 믿고 끝까지 같이 가는 성격을 갖고 있다"라며 "거리에 있을 때나 공장에 다닐 때나 식당에 다닐 때나 수많은 국민과 대화하고 그분들의 꿈을 저의 꿈으로 받아들이고 손잡고 함께 이뤄나가는 적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4명 후보 중 유일하게 다른 MBTI인 ENFJ 양 후보는 "30년 정교한 반도체 엔지니어와 담대한 리더 특징이 저에게 함께 있다"라며 따뜻한 리더십을 부각했다.
기질 특성상 할 말은 하겠다는 양 후보는 "국민의힘이 위대한 보수정당임을 믿는다. 그런데 일각에서 '우리 후보로는 이기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있다"라며 "이길 수 있다.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이 이재명이 아니라 패배주의인 것 같다. 양향자가 왔기 때문에 우리는 이긴다"고 했다.